아침묵상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0장 20절
우리들의 이름과 우리들의 영적 업적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모양으로 하늘나라에 기록되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이것이 궁금했습니다. 제 아버지가 지어 주신 이름, 이아무개 라고 기록되고 있을까요? 아니면, 교회에서 부르고 있는 제 세례명으로 기록되고 있을까요? 그것보다 더 신비로운 제 이름으로 기록이 남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제 이름(이아무개)이나 세례명(요셉)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주민등록번호로 저를 다른 사람과 구별할 수 있게 장치했습니다. 그렇게 하늘나라에서 사용하는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것일까요? 상품들을 구분하는 전자기호를 하늘나라에서 사용할 리는 없고, 어떤 이름으로 또 어떤 형식으로 제 사역이 기록되는 것일까요?
아마도 영적 표기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상상을 해 보자면, 우리들의 영혼이 지향하는 방향을 서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제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열정을 기록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방법이 되었든 간에 지금 지상에 사는 우리는 알 수 없는 그 어떤 기록에 의해서 우리들은 하나님의 마음에 기억될 것입니다.
세상은 언젠가 우리들의 이름도 잊어 버리고, 우리들의 영적 업적도 모두 잊어 버릴지라도, 하나님 만은 우리들의 이름, 우리들의 영적 지향을 영원토록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기억을 믿는 종교입니다. 우리는 비록 잊는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잊지 않는다는 신앙이 우리들을 오래도록 이끌어갑니다. 이 신앙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 주님의 기억을 믿습니다. 주님의 기억 속에 제가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감사합니다. 영원토록 저희의 주님으로 계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ave a great day, every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