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태복음 18장 20절
제 친구 가운데 브리스길라(프리스카)라는 세례명을 가진 여성분이 계십니다. 미대를 나왔는데, 응용미술로 미국 가서 돈도 잘 벌었어요. 그런데 그만 전도에 불이 붙어서 오랫 동안 전도, 그리고 선교사양성-선교사파견-선교후원재정조달 여기에만 전념하다가 통상적인 혼기를 놓쳐서 지금 50대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믿기는 머지않은 어느 날 아굴라(‘독수리’라는 뜻)가 날아오게 해 주실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아굴라-브리스길라 처럼 큰 역사를 이룰 것을 믿고 있고, 저도 그 날을 빨리 주실 것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두셋은 참으로 귀한 모임입니다. 만약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모였다면.. 반드시 역사를 뒤집어 놓는 일이 생깁니다. 세례요한의 어머니 엘리자벳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만났던 것처럼(누가1장39절 이하), 역사를 뒤집어 놓는 두 셋의 만남을 하나님께서 기독교 역사에 수 없이 주셨습니다.
우리들의 생애에도 두 셋의 만남이 주님 안에서 이루어졌다면 큰 역사가 있을 뻔한 일이 수 없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기 보다, 세속적인 화제만 우리들 사이에 올렸고, 우리들 사이에 인간적인 경쟁, 인간적인 욕심, 인간적인 동업 만을 중심주제로 놓곤 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악세사리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랜 세월을 허비했고, 그 많은 에너지를 딴 데다 썼습니다. 오늘이라도 내 앞에 몰아다 주시는 분은 함께 영적 사역을 하라고, 함께 주님의 이름을 부르라고, 그래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라고 보내 주시는 분일런지 우리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줄로 믿고 마음의 노크를 해 봅시다. 그리고 주님의 사역을 위해 협력을 구상해 봅시다. 바로 두셋의 기적을 이룰 분인지 어떻게 압니까? 내 마음을 먼저 주님께 열어 보이면, 반드시 그런 분을 만날 것입니다.
두 셋의 교회를 위해서 아굴라에게는 둘도 없는 배필 프리스카를 주셨던 주님께서, 우리 기혼자들의 배우자도 그렇게 협력하라고 오랜 세월 함께 살게 해 주신 것이라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배우자 알기를 참새 정도로 여긴다면 자기 자신도 참새 신세를 못 면하는 것이고, 배우자를 아굴라(독수리) 되기를 기도한다면, 자신도 장차 독수리가 될 것입니다.
Have a great day, every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