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로 차출된 바나바와 바울

<아침 말씀묵상>

사도행전 13장 2절: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개역개정)

안디옥 교회가 기독교 2천 년 역사상 처음으로 선교사 파송을 했습니다. 그때 안디옥 교회에 손꼽히는 영적 지도자가 다섯 명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바나바, 시므온, 루기오, 마나엔, 그리고 바울(사울)이었습니다. 각기 얼마나 영향력있는 분들이었는지 상세히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이들 중 바나바와 바울이 얼마나 영적 지도력이 있는 인물이었는지는 우리가 알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로 그 두 사람을 뽑아서 선교사로 보냅니다.

지금 우리들의 교회에 비긴다면 담임목사와 수석부목사를 뽑아서 선교사로 보내는 셈입니다. 교회가 휘청할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러나 안디옥교회는 이 일을 감행했습니다. 성령님의 분부이시므로 순종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꿈쩍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안디옥 교회의 이 놀라운 사례를, 저희 정년인 65세로 제가 교회 일에서 은퇴를 한 후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뒤늦게나마 선교활동에 가담하기 시작했습니다만, 왜 더 젊은 나이에 이 일에 뛰어들지 못했는가가 많이 후회됐습니다. 제가 동원하면 인력, 재정, 다 동원할 수 있을 때, 좀 선교에 관심을 못 했었던가 말입니다.

그러니까 누구를 선교사로 보내는 일보다 중요했던 것은, ‘내 자신이 바나바와 바울처럼 선교사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두고 떠나기를 걱정하는 교회(교구)를 위해서도 더 복된 일이었다고 지금에서야 저는 고백합니다.

<기도> 주님, 우리를 혼돈으로 몰고 가는 이 코로나-19를 속히 잠재워 주시고, 주님의 추수꾼들이 주님께서 가장 요긴하게 여기시는 선교의 일에 뛰어드는 역사를 이루어 주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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