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출애굽기 7장 7절: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는 팔십 세였고 아론은 팔십삼 세였더라”(개역개정)
제가 강화도 온수리에서 목회할 때였습니다. 그때 교회 근처에 있는 ‘안나의 집’이라는 양로원의 예배도 제가 맡아서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한 주간에 두 번씩 이른아침 예배를 드렸습니다. 할머님들만 계신 양로원이었는데, 제가 워낙 눌변이라 할머님들이 설교 시간이면 모두 졸으셨습니다. 그래서 졸지 않으시게 설교하는 방법이 없나 하고 매우 고심했습니다. 재미있게 하는 것은 제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니, 일단 짧게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본문을 보니까, 모세가 80세 때에 출애굽의 지도자로 일을 시작했다는 말씀에 힌트를 받아, 설교 시작하면서 할머님들께 “오늘은 구호를 하나 외쳐 봅시다.” 하고서는, 오른손 주먹을 쳐들고 선창하기를 “인생은 팔십부터”라고 했더니, 모두 오른손 주먹을 쳐들고 “인생은 팔십부터” 하고 따라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큰 소리로 “인생은 팔십부터”라고 하자고 했습니다.
여러번 같은 구호를 외우고서 제가 말씀 드리기를 “여러분은 대체로 평균 80 아니십니까? 인생은 지금부터입니다. 모세가 여러분 연세 때에 하나님과 함께 큰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기만 하면 여러분의 인생은 지금부터 빛난 인생으로 다시 시작되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했습니다. 그러고는 설교를 끝냈습니다. 모두 기뻐했습니다. 졸 시간이 없었습니다.
<기도> 주님, 주님과 함께면 지금 나이가 몇이든 새 인생을 살 수 있다 하셨으니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제가 저의 참 인생을 살 수 있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