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태복음 25장 14-19절: “하늘 나라는 또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었다.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돈 다섯 달란트를 주고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고 또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곧 가서 돈을 활용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다.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그와 같이 하여 두 달란트를 더 벌었다.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가서 그 돈을 땅에 묻어 두었다. 얼마 뒤에 주인이 와서 그 종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공동번역)
이 비유를 우리들의 재산을 활용해서 재산을 증식시키라는 비유로 가르치는 교회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가르치는 신학교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권사님 한 분을 만났을 때, 이 비유가 ‘재산을 증식시키라’는 비유라고 말해서 누가 그렇게 가르치더냐 물었더니, 자기 교회에서 그렇게 배웠다고 했습니다. 제가 그 분에게 이 비유는 그런 비유가 아니고, 자기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바 재산 뿐만 아니라, 재능, 지식, 경험, 인맥, 직업, 지위, 기회, 건강, 등등을 다 동원해서, 복음의 전파와 하느님 나라 완성을 위해서 쓰라는 것을 말한다 했더니, 고개를 갸웃갸웃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르쳐 드리는 방식으로 이비유를 이해하고 있어야지, 또 “재산증식 운운”하면 목사님 욕 먹이는 일이라고 주의를 줬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제가 말씀드리는 대로, 제 재산, 제 재능, 제 지식, 제 경험, 제 인맥, 제 직업, 제 지위, 제 기회, 제 건강, 등등이 지금 주님 말씀 대로 복음의 전파와 하느님 나라 완성을 위해서 활용되고 있느냐가 정작 문제이지 않습니까? 몇 %나 활용되고 있다고 셈이 되십니까? 90%? 60%? 40%? 0%?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 아직 주님 세상에 돌아오시지 않았습니다. 오늘이 기회입니다. 지금부터 내가 맡은 ‘달란트’를 자랑만 하지 말고 복음의 전파와 하느님 나라 완성을 위해서 씁시다.
<기도> 주님, 제게 맡기신 달란트를 복음의 전파와 하느님 나라 완성을 위해 주님 오시는 날까지 활용하며 살기를 힘쓰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