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누가복음 19장 10절: “사람의 아들은 잃은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러 온 것이다…”(공동번역)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눈을 들어 세상을 바라보면 맨 ‘잃어버린 하느님의 자녀들’ 만이 가득찬 세상으로 보이셨습니다. 여기에도 하느님의 잃어버린 자녀들, 저기에도 하느님의 잃어버긴 자녀들 뿐이었습니다.
한편 이 잃어버린 하느님의 자녀들을 되찾아 오겠다고 완장 차고 다니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대제사장을 위시해서 수 천 명의 제사장, 회당장, 랍비, 바리새파 사람들, 서기관들, 수많은 사람들이 ‘잃어버린 하느님의 자녀들을 찾아오는 일’을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잃어버린 하느님의 자녀들을 찾아오기는 커녕, 오히려 “네까짓 것은 영원히 하느님의 집에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 하는 식으로 저주를 일삼고 있었습니다. 이런 몹쓸 자들은 지금도 많습니다. 교회에서 행세하는 저 같은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사캐오’라는 분의 집에 가셨을 때에, 그를 호칭하시기를 ‘잃은 자’라 하셨습니다. 그 ‘잃은 자’를 하느님의 집으로 데려오신 날이었습니다. 사캐오가 얼마나 기뻤던지, 그날 자기가 애지중지하던 재산을 듬뿍 떠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남의 재산을 갈취한 사람이 생각나는대로 네 배로 갚아 주겠다고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선포하시기를, “이 집은 오늘 구원을 받았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말은 ‘구원의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이 일을 하겠다고 우리는 완장을 찼고, 덩그러니 교회가 곳곳에 지어졌습니다. 너무도 이 일을 등한시하니까, 그 본무를 회복시키시려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지금 채찍을 드신 것이 아닌가요?
<기도> 주님, 빕니다. 제 주변에 잃어버린 하느님의 자녀들을 주님의 집으로 데려오는 일에 전념하게, 성령님, 저를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