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장 10-11절: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 났는데도 세상은 그 분을 알아 보지 못하였다. 그 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 분을 맞아 주지 않았다.”(공동번역)
소 팔고 밭 팔아 자식을 서울에 보내 대학공부를 시키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식이 서울 가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못된 짓만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농촌 사시는 부모님의 귀에 들려 온다면, 부모님 심정이 어땠을까요? 당장 부지깽이 들고 서울로 달려오고 싶은 심정이셨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지금도 일구월심 바라시는 바는, 그의 품을 떠난 인류를 다시 회복하셔서 ‘하느님의 집’, ‘하느님의 나라’를 완성하시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 하느님께서 무슨 일이든 하십니다. 심지어 하느님 자신이 피조물인 인간이 되어 오셔서, 구원의 길, 곧 인간들의 죄의 짐을 벗겨 주시는, 대속의 죽음을 죽는 일까지 하셨습니다.
이런 엄청난 일을 하시기로 작정하신 하느님의 심정을 알아 드리기 위해서 예언적 교회들은 ‘대강절’(또는 대림절, 장림절, 강림절, 성탄절)을 정하여 이것이 새 해의 시작이라고 정하고, 신자들에게 송구스런 맘으로, 하느님께서 ‘성육신’(영적인 존재가 육신을 입음)하시기로 결정하신 뼈아픈 심정을 깨닫는 절기로 보내라 했습니다.
성탄절을 앞두면, 금년에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어떻게 가질까, 이번 성탄절에는 누구한테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성탄절이 다만 명절로만 인식이 되고 말아, 이것이 하나의 쾌락의 이벤트가 되었으니, 하느님을 다시 진노하시게 만드는 새로운 소재가 되었습니다.
금년 성탄을 앞두고 4주간 동안 진심으로 회개하며, 하느님께서 친히 누추한 세상에 몸을 담그신 그 고맙고도 놀라운 결정 앞에, 지극히 송구스런 맘으로 성탄을 기억하며, 재림의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합시다.
<기도> 엄위로우신 주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못하신 일이 없으셨습니다. 감사하고 송구스런 맘으로 주님의 깊고 넓은 사랑을 깨닫는 계절로 보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