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태복음 15장 30, 34-36절: 큰 무리가 다리 저는 사람과 장애인과 맹인과 말 못하는 사람과 기타 여럿을 데리고 와서 예수의 발 앞에 앉히매 고쳐 주시니 …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이 몇 개나 있느냐” 이르되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나이다 하거늘 예수께서 …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매 (개역개정)
중국 다니다가 한 큰 도시에서 어떤 집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여자 대학생에게 초대를 받았는데, 실상 그의 부모가 좀 보자 해서 제가 따라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딸에게 복음을 전한다고 야단을 맞는 것 아닌가 걱정했습니다. 밥을 다 먹고 나서 학생의 부모가 나란히 저와 마주 앉아 들려 준 이야기는, 그들이 지방 공무원만 아니었다면 두 분이 열성적 기독교인이 되었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들의 딸은 미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구순열’이라는 선천적 기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술은 했지만, 입술에 흔적이 남아, 틴에이저가 되면서부터 너무나 고민을 해, 심지어 부모와 말도 하지 않게 되고, 매일 온 가족은 지옥 속에 살다시피 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학교에서 대학생선교회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거기서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를 배워 왔다면서 집에 와서도 쉬지 않고 그 노래를 부르는데, 전에 없이 기쁜 낯으로 부모를 대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날 이래로 자기 딸은 전혀 딴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는 그런 놀라운 종교냐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도 고마와서 이렇게 초대하는 것이니, 이 지방에 머무르는 동안은 종종 와서 함께 밥 먹자고 했습니다. 실상 대접 받으실 분은 하나님이신데 제가 대접 받다 보니 송구스러웠고, 또 한편 하나님께 무척 감사한 저녁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저 같은 사람들에게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확증을 보여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힘든 메시아 사역 속에서도, 다가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요구를 물리치지 않으셨습니다.
지금 성탄기념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록 평소에 무심하게 지냈던 이웃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그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는 일을 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마스크를 반드시 끼고 만날 것을 잊지 마세요.
<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을 제 손과 제 발로 전하면서, 저희 자신들이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