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태복음 11장 12절: 세례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개역개정)
복음서들이 기록되고 배포되던 주후 제1세기 팔레스타인 땅에서, 사람들이 경험했던 가장 치열한 전쟁은 ‘마사다전투’였습니다. 약 1천명의 유대인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었던 마사다 고지를 함락시키느라 동원되었던 로마군인의 수가 약 3만 명 부대였고, 소요된 작전기간은 주후 72년부터 73년까지 1년간이었지만, 마사다 고지를 유대인 군인들이 점령하고 있던 기간은 주후 66년부터 총 7년간이었습니다.
로마군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군수물자, 군사학 지식, 그들의 전쟁 경험, 포로들(특별히 유대인포로)의 인력, 지리적 우위, 모든 것을 다 동원해서 마사다를 공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아예 포기할까 봐서, 하늘나라는 그리 쉽게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는 말씀을 아주 조심스럽게 들려 주셨습니다. 하늘나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으셨고, 또 모든 사람들이 다 한결같이 하늘나라에 가기를 바라셨습니다. 또 여기에 가장 큰 장애물인 인류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친히 십자가에 달려 대속의 제물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다만 믿음으로 하늘나라에 들어가게끔 길을 여셨지마는, 우리의 구원 조건인 이 ‘믿음’마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말씀을 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가장 결정적인 구원의 키워드(key-word)들은 성경에서 혼미하게 기록되어 있곤 합니다. 하느님-하나님, 성경-성서, 성령-성신, 오늘은 똑같은 본문을 “하늘 나라는 힘을 떨치고 있다. 그리고 힘을 쓰는 사람들이 그것을 차지한다”(새번역)-“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개역개정), 이렇게 번역이 달라서 헛갈리게 되곤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분명히 말합니다. 이 마태복음 11장 12절의 원문은 “하늘나라는 맹렬하게 들어가는 곳입니다. 투쟁적인 사람들이 차지합니다.”(사역) 라고 번역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슬근슬근 관광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들어가지는 곳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마치 전쟁하는 군인들이 가진 전략물자와, 지식과, 지혜와, 힘과, 인내와, 인적 동원을 다해서 공략하듯이, 우리들의 하늘나라 공략도 그러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기도> 주님, 주님의 하늘나라 개선행진에 참예하는 특권을 단단히 붙잡고 ‘믿음의 용사’들이 ‘믿음의 용사’답게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