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영광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요한복음 1장 14, 18절: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일찍이, 하나님을 본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버지의 품속에 계신 외아들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알려 주셨다.” (새번역)

패션 모델이나 배우라면 그의 차림새나 연기에서 그의 영광이 나타날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남루하다고 할만큼 초라한 차림의 예수님이셨는데도 그분은 영광스러운 존재셨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연구를 해서 상을 받는 사람, 또는 뛰어난 스포츠맨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승컵을 받는 사람은 혹시 남다른 영광스런 조명을 받는다고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학술적인 연구를 하신 분도 아니셨고, 유명한 스포츠맨도 아니셨습니다. 그런데도 요한복음은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영광이 가득한 분’이시라고 말합니다.

‘변화산상’의 사건에서, 주님은 세 명의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홀연히 광채가 나는 모습으로 변하셨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것은 다만 세 사람 만이 목격했던 광경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 영광에 휩싸이신 예수님을 본 사람은 단지 세 명 밖에 없었기 때문에, 주님의 영광의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의 영광은, 시각적인 동기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사회적인 계급이나, 세속적 공덕에서 나온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삶을 지켜 보면서 특별한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고백이, “예수님의 영광을 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일거수 일투족에서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고, 그 크신 사랑을 경험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인생”을 경험했습니다. 그분의 생애의 종점에서 이루신 일을 아는 사람들은 이 일은 기억할 때마다 주님의 황홀하신 모습을 되새기곤 했습니다.

아무 죄 없이 죄인의 형틀인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에 오르시며, 세상 만민을 대속하시는 속죄의 제물이 되셨다는 엄숙한 가르침을 주실 때에, “이 분이 내 구원자”라는 고백이 그들의 입에서 나왔던 것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며, 주님의 사랑 아니면, 어떻게 헤쳐 나왔을까 새삼 감사한 마음에 젖습니다. 나날을 주님 닮아 사는 노력이 내게서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런 저런 후회도 합니다. 그러나 새 힘을 주시면서 새로운 시간대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의 품 안에 오늘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 맡겨 드립니다.

진정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주님을 찬양합니다.

<기도> 홀로 영원히 살아계신 하나님, 하나님의 영광을 예수 그리스도의 삶 속에서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 영광이 지난 한 해 저희를 인도하셨음을 감사드립니다. 또한 그 영광이 오는 한 해 동안 저희를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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