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시편 8편 9절: “주 우리 하나님,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 (새번역)
시편 8편에서, 우리는 이 시편의 저자와 더불어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이름이란, 그 이름의 주인인 하나님의 위엄(dignity)과, 권위와, 능력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앞에 실재가 되십니다. (1절)
시인은 또한 ‘어린이와 젖먹이들’까지도 하나님을 맞서는 원수들을 꺾을 수 있다고 선언합니다. 어떻게 젖먹이가 힘센 원수들을 당한단 말입니까? 이것은, 비록 젖먹이들일지라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는 원수들도 감당할 수 없는 권세를 주실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2절)
천하 만물이 모두 하나님의 권능으로 창조되었습니다. 저 드넓은 하늘, 그리고 거기에 매달린 해와 달, 그리고 밤하늘의 별들과 산과 들에 가득찬 동식물들, 그 하나 하나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솜씨가 얼마나 놀랍습니까? (3절)
이것은 우리 인간을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하나님의 선물들입니다. 우리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아름다운 것들로 꽉 들어찬 우주를 지어 주신 것입니까? 계절이 흘러가면서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셔서, 땅의 소산으로 우리가 먹고 살아가게 하시며, 또 해가 바뀌면서 우리들의 자손으로 하여금 삶을 계속하게 하십니다. (4절)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위상을 천사들보다 높이 만들어 주시고, 하나님 다음 가는 귀한 존재로 자리를 매겨 주셨습니다. 우리들로 하여금 지으신 세계를 다스리는 권위를 입혀 주셨고, 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이라고 하셨습니다. (5-6절)
그래서 세상 그 무엇도 인간을 범접하지 못할 것입니다. 공룡도, 악어도, 하마도, 사자도 해치지 못하게 인간에게 능히 감당할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심지어 미생물 코로나도 인간을 삼키지 못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인간에게 그 모든 것을 다스리라 하셨지, 그 무엇도 인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7-8절)
2021년 새 해에는, 우리 인간들이여, 하나님 다음 가는 우리들의 위상을 회복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위상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보장하시면서, 2021년 새 해로 우리들을 들어 오라고 초대하십니다.
“주 우리의 하나님,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 찬미 부르며 새 해를 맞이합시다.” (9절)
<기도> 온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 2020년의 주인이셨던 하나님을 저희가 바로 받들지 못했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2021년을 마련하신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불러 주시니 믿음으로 하나님의 권유를 따라 이 새 해로 들어섭니다. 이 해가 주님의 은혜의 해가 되게 하소서. 구원의 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