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안에서 만사형통 하시기를!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요한일서 2장 27절: “그러나 여러분으로 말하자면 그리스도께서 부어 주신 성령이 여러분의 마음 속에 살아계시는 한 아무에게도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부어 주신 성령은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진실하셔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그 성령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 가시오.” (공동번역)

기독교인들은 ‘운수대통’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점 보는 사람들이나 쓰는 말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찬송가 434장(성가 555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에서는 “만사형통 하리라” 라는 가사를 쓰고 있습니다. 언어는, 쓰는 사람이 성령 안에서 쓰면 옳게 쓰는 것이고, 성령 밖에서 쓰면 잘못 쓰는 겁니다.

그러므로 저는 신년인사를 이렇게 드립니다. 금년에 여러분께서 “성령 안에서 만사형통 하시기를” 빕니다.

오늘의 본문을 보면,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은 아무에게도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지극히 배타적인 말씀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이것을, 학교에 가서 세상 선생님들에게 배울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읽으시면 안됩니다.

많은 지식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지 못한 사람의 지식은 가치가 없는 지식이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그것을 세상에 그 누구에게도 배우지 말라는 배타적인 뜻으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라도 여러분의 새해 계획이 잘 세워지시기를 빕니다. 그 계획이 성령님의 승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날마다 성령님께서 그 일이 순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우시기를 기도합니다. 성령님께서 승인하신 여러분의 일은, 날마다 성령님께서 지혜도 주시고, 용기와 신념도 주시며, 갈 길도 인도해 주시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것이 성령 안에서 형통하는 길입니다. 무슨 일을 만나도 만사형통할 것입니다.

<기도> 만복의 근원이신 하느님, 새해에 성령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복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저희가 성령님의 뜻을 따라 계획하고, 성령님의 뜻을 따라 날마다 수고하는 가운데,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복된 한 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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