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에베소 1장 23절: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만물을 완성하시는 분의 계획이 그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집니다.” (공동번역)

교회는 교회건물을 뜻하지 않습니다. 편의상 서울새문안교회, 부산초량교회, 이런 식으로 호칭을 지어 부르지마는, 그런 호칭들은 눈에 보이는 예배당을 의미할 뿐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뜻합니다.

사람이 교회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교회건물을 가지지 못한 경우에도 교회는 존재하는 것이며, 심지어 교회의 모임이 불가능한 지금도 교회는 실재합니다.

요사이 코로나19로 세계적으로 교회의 예배가 온전한 형태로 모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모이면 전염병 감염이 위험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서 예배 모임을 자제하고 있을 뿐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에 해당한다는 말입니다. 교회를 주장하는 것은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의 성령이 주장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하늘나라 복음을 전하는 일, 불쌍한 사람들을 치료하고 살리시는 일, 그리고 제자들을 양육하여 교회를 돌보도록 훈련하시는 일을 중점적으로 하셨습니다. 현상의 교회들도 주님의 활동과 마찬가지로 전도, 사랑의 봉사, 제자훈련과 활동에 이바지하고 있으면, 우리는 그런 교회를 살아 있는 교회, 진정한 교회라고 여깁니다.

어떤 목사님이 제가 참석한 성직자들의 모임에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시고,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에 해당한다면, 목사님들은 몸의 어느 지체에 해당한다고 보십니까? 가슴, 배, 팔이나 다리? 어느 부분에 해당할까요?”

그리고는 그 목사님 말씀이 “목에 해당한다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목사가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셔야 하는데, 오히려 목사가 자기 뜻대로 주님이신 머리를 좌로, 또는 우로 돌리기 때문에, 목사가 자기 마음 내키는대로 교회를 가지고 농락할 위험이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머리이신 주님을 머리 답게 대접해 올려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인 교회, 분파가 없는 교회, 살아 있는 교회, 그리스도께서 바라시는대로 몸이 움직여지는 교회가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기도> 교회의 머리 되시는 주님, 머리이신 주님의 뜻대로 움직여지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인간이 주장하지 않게 하소서. 그리하여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날로 더욱 힘있게 번져 나가게 성령님께서 도와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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