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에페소서 2장 1-10절 (공동번역) :
“여러분도 전에는 죄와 잘못을 저질러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죄에 얽매여 있던 때에는 이 세상 풍조를 따라 살았고 허공을 다스리는 세력의 두목이 지시하는 대로 살았으며 오늘날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을 조종하는 악령의 지시대로 살았습니다. 실상 우리도 다 그들과 같아서 전에는 본능적인 욕망을 따라서 육정에 끌려 살았던 사람들로서 본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진노를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1-3)
— 예, 제가, 사도 바울의 말씀대로, ‘악령의 지시대로 살았던’ 인생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진노를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도, 저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아무런 소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없이 자비스러우신 하느님께서는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셔서 잘못을 저지르고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려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이렇듯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살리셔서 하늘에서도 한 자리에 앉게 하여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은총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앞으로 올 모든 세대에 보여 주시려고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이렇게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4-7)
— 예, 제가 벌레만도 못한 무가치한 인생이었습니다. 비록 육신으로 숨은 쉬고 있어도 영으로는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때에도, 주님은 저를 말할 수 없는 크신 사랑으로 저를 대신하여 죽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저에게도 새 생명을 얻을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오, 주님.
“여러분이 구원을 받은 것은 하느님의 은총을 입고 그리스도를 믿어서 된 것이지 여러분 자신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이 구원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이렇게 구원은 사람의 공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미리 마련하신 대로 선한 생활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창조하신 작품입니다.” (8-10)
— 제게도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총입니다. 제가 구원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전적으로 제가 지금의 저로 사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기도> 외아드님을 보내셔서, 십자가를 지게 하시고, 저를 구원하신 하느님, 이 아침에도 해를 솟게 하셔서 새 날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성령의 도우심을 입어 주님의 구원의 은총을 증거하며 지내게 하시고,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