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가복음 3장 29절: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개역개정)
성령은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모든 인간이 지금 어떤 영적 상황에 처해 있든지 간에, 그 곳에서부터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며, 특별히 죄를 회개할 마음을 주시고, 마침내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수난하신 일이 자신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깨닫게 하셔서 구원을 얻게 하십니다.
이것이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 옛날 예수님께서 하신 일과, 지금도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내용이 똑 같습니다. 우리들을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며, 날마다 복음 안에 살게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구원을 이루신 분이셨다면, 성령은 영으로 우리 안에 계셔서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2천 년 전에는, 예수님을 거역하는 사람들이 구원을 못 받았듯이, 오늘날은 성령의 존재를 무시하는 자가 구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성령모독죄는 사함을 받지 못한다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알파벳 배우고서야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의 죄는 용서를 받을 수 없다 하신 것은, 성령모독죄는 대단히 위중하다는 말씀일까요? 그렇습니다. 성령모독죄는 성부 하나님 모독죄나, 성자 예수님 모독죄나 모두 다 마찬가지 위중한 죄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죄 가운데 하나라도 범하지 않은 사람이 세상에 있을 수 있습니까? 예, 갓난아이로 죽은 영혼들을 빼놓고는, 세상에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피는 이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도 남습니다. 다만 용서를 제한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시고, 인간 자신이 제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주님의 사죄하시는 은혜를 믿지 않기 때문이지요.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고 회심하기 전까지 삼위 일체 하나님을 얼마나 모독했습니까? 그러나 사죄의 은혜를 힘입어 주님의 사랑 받는 사도가 되지 않았습니까!
<기도> 용서의 하나님, 주님의 용서는 한이 없으십니다. 저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구세주 되심을 몰라서 예수님모독죄가 많았습니다. 하나님을 몰라서 하나님모독죄가 많았습니다. 성령님이 누구신지 몰라서 성령님모독죄가 많았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이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주님의 용서 없이 저희에게는 아무런 소망이 없습니다. 용서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