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시편 136편 1절: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새번역)
이 감사의 시편은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홍해를 가르신 이에게 감사하라” 등, 총 26절에 달하는 감사의 내용이 열거됩니다. 제 일생에 감사할 일이 26 가지만 되겠습니까? 2만 가지도 넘을 것입니다. 지난 한 해는 감사의 일기를 써 보았는데, 하루에도 감사할 일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일본에 가타가미 기이치라는, 미국과의 전쟁에서 지고 돌아온 예비역 해군장교가 있었습니다. 그는 전후에 심한 신경과 질병에 걸렸습니다. 모든 근육이 굳어져 손과 발도 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그에게 권하기를 매일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라는 처방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그런 처방도 있는가 싶어서 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감사합니다”를 말해 보기 시작했는데, 기분이 훨씬 나아졌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동안에 마음 속에 평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사하며 사는 동안 얼굴의 근육이 풀리고, 마침내 몸이 풀리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감나무에 감이 잘 익은 것을 바라보는 순간 감을 따다가 연로하신 아버지께 드리고픈 마음에 손을 뻗으니까, 자기 손과 발의 근육이 모두 부드럽게 변해 있더랍니다. 그는 이 ‘감사하다’는 말로 마침내 완전한 치유를 받았다고 합니다.
아무리 감각이 둔한 사람이라도, 어느 날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누군가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됩니다. 취업시험 결과가 기대하던 대로 된 날 그 누군가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치솟습니다.
예전에 어느 병원에서 어린 소년이 장이 꼬이는 병에 걸려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수술은 마쳤는데, 간병하러 와 있던 소년의 할머니에게 의사는 “가스가 나와야 수술이 완료된 것이니까 아무 것도 먹이지 마시오” 했습니다. 그리고는 할머니에게 손자의 곁을 지켰다가, 가스가 나오면 의사에게 곧 연락을 해 달라고 했답니다.
할머니는 기다리다 못해 침대 곁에 무릎을 꿇고 빌었답니다. 초조히 기다리던 중 갑자기 소년에게서 가스가 “뿌우웅” 하고 나오는 소리가 들렸답니다. 그때, 할머니가 “아이고, 방귀님, 감사합니다.” 그랬답니다. 하나님 대신에 별별 것들이 다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행을 처음 하는 나라에 들어서면서, 알고 싶은 그 나라의 말이 “감사합니다” 입니다. “감사”는 인격적 관계의 문을 트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인간입니다. 소통하십시다.’ 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는 말이 “감사합니다 다” 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감사를 받으실 분은 ‘신’이 아니지요,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의 인격과 상통할 수 있는 신격을 지니신 분은 단 한 분 “창조주 하나님” 이십니다.
<기도> 저희들에게서 감사의 찬양을 홀로 받으실 하나님, 오늘도 저희의 감사를 받아 주옵소서. 그리하여 저희의 매일의 삶이 오직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이어지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