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세 가지를 묻는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누가복음 5장 32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개역개정)

오늘은 사순절 제4일을 맞이합니다. 오늘의 성경본문은, 스스로 죄인이라는 자기 인식이 되지 않은 사람은 만나 주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말하자면, 사순절이, 또 주님의 예루살렘 행차가 스스로 의인 행세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는 말씀인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남더러 회개하라고 하기 전에, 저 자신에게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고전9:27)

1. <고해성사로나, 하나님께 ‘직고’ 하거나 간에, 어느 모양으로든 아직 하나님께 죄 사함을 구하지 않은 죄가(죄들이) 내 속에 있지 아니한가?>

그 죄를 끄집어 내서 하나님 앞에 용서 받고자 합니다. 용서를 빌지 않으니까, 그대로 있는 것이고, 용서를 빌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 죄의 짐에서 해방 받는 날로 보내겠습니다.

2. <내 안에, 내 인생을 원천적으로 망가트려 놓았다고 원수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가? 내가 영원히 용서할 수 없고, 죽도록 저주하고픈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이 누굽니까? 내 안에 오래도록 묶어 놓았던 그 사람(들)을 모두 해방시키겠습니다. 용서하고, 다시는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3. <비록 내가 죽음 이후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하더라도 나의 이 죄의 습관은 하나님께서 관용해 주셔야 한다고 고집하는 죄의 관습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오늘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 입어, 단호하게 죄의 관습을 끊어 내겠습니다. 1987년 12월 23일 저녁 9시에, 17년을 피우던 담배 습관에서 저를 단번에 끊어 해방시키셨던 주님께서, 죄의 속박에서 오늘 저를 해방시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기도> 용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앞에 제 모든 죄를 사함 받고자 저의 죄를 자복합니다…. 주님, 용서하옵소서. 새 사람 되게 은혜 내려 주옵소서. 죄의 속박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참 자유를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예루살렘으로 십자가를 지시러 가시는 주님의 40일 여행 길을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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