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태복음 7장 11절: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개역개정)
노부모들을 향해서 충고하는 말들이 인터넷에 뜹니다. “젊은이들에게 충고하려 들지 마라.” “‘내가 왕년에 운운’ 하며 옛날 얘기 하지 마라.” 등등.. 거기에 이런 말도 있습니다. “자식이 전화하기를 기다리지 마라.” 좀 씁쓸한 감이 들지 않습니까?
세상의 노부모들은 혹시 자식의 전화를 기다리다 못해 아예 포기하는 날이 올런지 몰라도, 하늘 아버지께서는 자녀들의 기도소리를 듣고자 기다리는 일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아무리 게으른 자녀들일지라도 언젠가 기도하겠지 하고 한없이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10년도, 50년도 기다리십니다.
인간의 생각에는, “내가 한 번도 기도하지 않아서, 괘씸한 생각이 들으셔서 이젠 단념하시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 나중에 아시게 될 것입니다.
기도는 ‘지극한 관심’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나의 지극한 관심이 기도입니다.
우리들의 이웃을 향한 나의 지극한 관심도 역시 하나님께 바치는 나의 기도와 마찬가지입니다. 지극한 관심은 하나님의 품성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든 인간들을 지극한 관심으로 보시고 계십니다.
사순절에 우리들의 회개, 우리들의 용서, 우리들의 복음전도(선교)를 하나씩 돌이켜 보며 바로잡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은 우리들의 기도생활을 반성하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육신의 귀에 말씀을 들려 주시는 일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성령을 통하여 내 영혼에 말씀하십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품으신 안타까운 마음을 깨닫도록 합시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나를 향하여 품으신 뜻에 내가 복종하기로 다짐하면서 ‘아멘’ 해야 끝나는 것입니다. 마치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 이것이 예수님의 ‘으뜸 기도’입니다.
<기도> 주님, 기도로 주님을 자주 찾아 뵙지 않은 것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제 소원만 아뢰면 일어섰던 저의 버릇을 고쳐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계획을 제가 깨닫게 도와 주시고, 그 계획에 항상 순종하는 마음으로 ‘아멘’ 하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