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요한복음 5장 44절: “너희는 서로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은 구하지 않으니,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새번역)
제가 존경하는 한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실 영광 만을 위해 살고자 하는 사람이어서 그의 이름은 알려 드리지 않습니다. 그는 지금 50대 초반의 목사님입니다. 한 때 그는 잘 나가던 패션 모델이었고 인기 가수였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선교사의 설교를 듣고 크게 회심을 하고, 그의 연예인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그후 그는 여러 곳에 개척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섬기는 일에 전념했습니다. 세운 교회가 여러 곳에 있기 때문에 심지어 비행기를 타고 바삐 다니면서 교회들을 돌보아야 합니다.
그는 아직 미혼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일에만 전념하기를 바라서, 독신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그에게 결혼하기를 권유해도 그는 목회 일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지 웃기만 합니다.
그런데 그가 어느 날 발달장애를 가진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 청년에게는 가족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두면 아주 가련한 신세가 될 것이 틀림 없었습니다. 그는 그 청년을 동생으로 자기 호적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함께 한 가족으로 살고 있습니다.
몇 년이 지나서 그는 한 갓난아기가 집 앞에 놓여진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기 엄마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독신 남성이지만 그 갓난아이를 자기 자식으로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그의 가족은 자기가 아빠고, 남동생, 그리고 아빠의 자식, 이렇게 셋입니다마는, 다른 형제자매들과 더불어 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교회의 일을 돌보고 있습니다.
제가 그 분을 보면, 그냥 고개가 숙여집니다. 교회가 핍박받는 곳에서, 또 장애인 복지나, 기아 양육을 돕는 복지제도가 없는 곳에서, 그가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지 정말 기적입니다.
그 분은 사람에게서 받는 영광은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오로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에만 힘을 기울이며 삽니다.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큰 영광을 입혀 주실 것입니다. 아멘.
사순절 제26일인 오늘 저는 “내가 사람들에게서 받는 영광에 마음을 쓰고 사는가, 아니면, 하나님께로부터 받을 영광을 바라고 사는가”, 자문자답하며 지내겠습니다.
<기도> 십자가를 지시러 40일의 장엄한 여행을 하시던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오로지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 만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러 예루살렘으로 뚜벅뚜벅 걸으시던 예수님의 발걸음을 묵상하며.. 저희의 삶도 하나님의 영광 만을 바라고 사는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