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도, 이단 규정, 신성모독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요한복음 10장 31-32절: 이 때에 유대 사람들이 돌을 들어서 예수를 치려고 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버지의 권능을 힘입어서, 선한 일을 많이 하여 너희에게 보여 주었는데, 그 가운데서 어떤 일로 나를 돌로 치려고 하느냐?” 유대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우리가 당신을 돌로 치려고 하는 것은, 선한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하였소.” (새번역)

세브란스병원 외국인진료소 소장인 인요한 박사가 저녁에 서울역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팻말을 세워 놓고 확성기로 “예수 믿으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걸어가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한 노숙자가 술병을 곁에 놓고 연상 잔을 채워 마시고 있는 사람이 있었고, 그의 곁에서 어떤 할머니가 그에게 간식꺼리를 베풀어 주면서, “이런 것(술) 아무리 마셔도 하나도 도움이 안 되요. 그만 마셔요. 몸을 버리시면 아무 소망이 없게 돼요.” 친절한 목소리로 호소하는 분이 계셨답니다.

인 소장의 말씀이, 어느 쪽이 진정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 것인가를 금방 알 수 있었다 하였습니다.

기독교 역사에는 이단 규정을 했던 사건들이 꽤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까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단 규정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로는 ‘삼위일체 교리’와 맞지 않으면 이단 규정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혹간은 영적 리더쉽이 남달리 뛰어난 사람들도 이단 규정을 받게 되는 예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때 아프리카 콩고에서 선교사로 일생을 바친 앨버트 슈바이쳐 박사에게 어떤 기자가 찾아가서 인터뷰를 하던 중에 그 즈음 이단 논쟁에 휩싸인 어떤 신앙 그룹에 관한 질문을 했답니다.

그때 슈바이쳐 박사가 대답했답니다: “사실, 성경을 보면,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이단입니다. 성경은 주님께서 주신 계명이 ‘서로 사랑하라’ 라고 했지 않습니까?”

예수님을 신성모독죄에 걸던 사람들이 신성모독을 한 사람들이지요. 누가 누굴 보고 “신성모독!”이라고 규정하는 겁니까, 도대체?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 있어요? 참으로 어처구니 없게도..

너무도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어서, 주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귀신의 나라도 서로 귀신들끼리 다툰다면 어떻게 하루인들 그 나라가 유지될 수가 있겠느냐?”(마가3:23-24) 하셨습니다.

우리가 자칫하다가는, 진정한 하나님의 일꾼을 돕지는 못하고, 오히려 정죄하기 쉽습니다. 돕지는 못할 망정, 하나님의 이름으로 참된 하나님의 일꾼들을 곤경에 처하게 만드는 일은 없도록 늘 깨어 있도록 합시다.

<기도>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저희 인간들을 이처럼 사랑하신 그 사랑을 깨닫게 도와 주시옵소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보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의 표준에서,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사랑을 보며 저희의 갈 길을 늘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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