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사도행전 12:24 – 13:5 :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더 널리 퍼지고, 믿는 사람이 많아졌다. 바나바와 사울은 그들의 사명을 마치고, 마가라고도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왔다. 안디옥 교회에 예언자들과 교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나바와 니게르라고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과 더불어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마나엔과 사울이다. 그들이 주님께 예배하며 금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위해서 바나바와사울을 따로 세워라. 내가 그들에게 맡기려 하는 일이 있다.” 그래서그들은 금식하고 기도한 뒤에, 두 사람에게 안수를 하여 떠나보냈다. 바나바와 사울은, 성령이 가라고 보내시므로, 실루기아로 내려가서,거기에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건너갔다. 그들은 살라미에 이르러서, 유대 사람의 여러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그들은 요한도 또한 조수로 데리고 있었다. (새번역)
한 곳에 머무는 선교공동체를 우리가 흔히 ‘교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역교회는 교회당을 짓고, 그곳을 중심으로 예배와, 전도와, 친교와, 신앙교육을 합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지내는 사이에 지역교회는 그곳에서 성장을 이루기도 합니다. 수량적으로도 성장하고, ‘질적인 성장’도 이루어 옵니다. 제1세기 예루살렘교회나 안디옥교회가 모두 이런 교회였습니다.
사도행전 13장 서두에는, 또 하나의 교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역교회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순례 교회’(필그림교회)라고 부를 수 있는 교회의 형태입니다. 그 주역을 했던 바나바와 사울(바울)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오늘날은 그들을 일컬어 ‘선교사’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있지만, 이 호칭으로 말미암아, 2천년 동안 교회는 지역교회 만을 교회의 전형으로 보게 만들었기 때문에, 대단히 조심스러운 호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지역교회가 ‘순례교회’(‘선교사’)를 파송하고 감독할 것이 아니라, ‘순례교회’가 지역교회를 세우고 감독해야 합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공생애에 이미 세상에 교회를 세우셨다고 본다면 그 교회는 어디에 있었다고 보십니까? 나사렛? 가버나움? 예루살렘? 저는 그 어느 곳도 아니라고 봅니다. 예수님께서 계신 곳이 교회였습니다. 길에 계시면, 길 위에 교회가 있었고, 배를 타고 계셨으면 배 위에 교회가 있었고, 들에 계셨으면, 들에 교회가 있었습니다.
안디옥교회가 그들의 가장 유력자들인 바나바와 사울(바울)을 세워, 복음을 전할 일을 전담시켰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의 발이 닿는 곳이 선교센터였고, 소위 ‘피선교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가는 곳에 성령께서 함께 계셨기 때문에, 그들이 머물렀던 모든 곳에 교회가 존재했던 것입니다.
제1세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 주신 하나님의 계획을 세상 끝까지 전하고, 만민을 돌이켜 하나님의 자녀로 삼는 일에 전념함으로써, 교회존립의 목표를 선명히 해 나가는 일이 우리들의 교회에서 가장 요긴한 일입니다.
<기도> 온 교회의 머리 되시는 주 예수님, 저희들의 교회가 진실로 하나님의 구원을 땅끝까지 전하는 일에 전념함으로써, 교회설립의 목적을 이루어 드리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