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십자가는 무슨 의미인가?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요한복음 12장 31-36절 : “지금은 이 세상이 심판을 받을 때이다. 이제는 이 세상의 통치자가 쫓겨날 것이다. 내가 땅에서 들려서 올라갈 때에, 나는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어 올 것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자기가 당하실 죽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암시하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 때에 무리가 예수께 말하였다.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는 영원히 살아 계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당신은 인자가 들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까? 인자가 누구입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아직 얼마 동안은 빛이 너희 가운데 있을 것이다. 빛이 있는 동안에 걸어다녀라. 어둠이 너희를 이기지 못하게 하여라. 어둠 속을 다니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 빛이 있는 동안에 너희는 그 빛을 믿어서, 빛의 자녀가 되어라.” (새번역)

기독교를 상징하는 심벌이 극악한 형틀인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을 반역하던 인간들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를 보여 주셨고, 또한 죄 지은 인간이 사죄 받을 길을 보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없는 기독교는 없습니다.

거대한 로마제국의 모든 영토 안에서 기독교 만을 믿도록 선포한 것이 황제 콘스탄틴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신실한 그리스도인인 헬레나였습니다. 그가 80세 나던 해에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갔습니다. 가서 주님께서 달리셨다고 전하는 십자가를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감격한 나머지, 십자가의 일부분을 잘라서, 아들인 황제에게 보냈습니다. 헬레나는 갈보리 산 위에 교회를 짓게 하고,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영원토록 기념하게 했습니다. 바로 오늘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십자가 발견의 날’인 것입니다.

현직 국회의원인 탈북자 태영호의원이 증언하는 바에 의하면, 평양에도 북한당국의 명에 의해서 교회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이 평양에 와서 교회를 찾으면, 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최소한의 모양을 낸 것입니다.

공산당 성분이 좋은 사람들을 택해서, 가짜 기독교인 행세를 시켰는데, 그들이 자기 임기 동안 가짜 교인 노릇을 하며, 찬송가를 부르도록 연습시키고, 성경을 소지하게 했더니, 어찌 된 영문인지, 임기 후에도 교회에 가서 기도 드리고 해서 주일이면 교회 주변을 맴돌 정도인 것을 보고, 어떻든 십자가가 안 보이게끔 교회구조 변경을 하느라고 골치를 썩는다고 합니다.

많은 탈북자들이 고백하는 것이 한국 땅을 밟으면서 가장 놀라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밤 하늘에 무수히 빛나고 있는 빨강색 십자가라고 합니다. 하늘을 밝히는 십자가 불빛만 보고도 감탄을 하는데, 그 십자가가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들이 얼마나 더 놀랄까요?

십자가는 많이 오용되고 있습니다. 장식품으로 십자가를 목에 걸고 다닙니다. 저도 ‘주교 십자가’를 목에 걸면서, 하나님 앞에 송구스러운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인간 주교의 권위를 세우려던 금십자가가 아니고, 인류의 구원을 위해 죄를 대속하시려 지셨던 고난의 십자가였는데’ 하면서 죄송한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열쇠입니다. 모든 잠겨 있는 문을 열 때에 ‘십자가 열쇠’로 열면 안 열리는 문이 없습니다. 평화의 문, 화목의 문, 회개의 문, 화해의 문, 인내와 극복의 문, 구원의 문이 모두 이 ‘십자가의 열쇠’로 열립니다.

<기도> 십자가로 인류를 구원하신 하나님, 저희가 진심으로 십자가를 공경하며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따라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게 성령님께서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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