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누가복음 24장 44-53절 :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나를 두고 기록한 모든 일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성경을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곧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으시고, 사흘째 되는 날에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실 것이며, 그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이다.” 하였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보아라,>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므로 너희는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입을 때까지, 이 성에 머물러 있어라.”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들을 <밖으로 > 베다니까지 데리고 가서, 손을 들어 그들을 축복하셨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축복하시는 가운데, 그들에게서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들은 예수께 경배하고, 크게 기뻐하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날마다 성전에서 지냈다. (새번역)
어제 저녁 저는 산보를 하면서 찔레꽃을 만났습니다. 해마다 보는 찔레는 어느 해나 똑같은 향기를 발합니다. 신비롭고, 신선한 향기는 해마다 어디 갔다가 다시 나타나는 것인지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1952년 서귀포 새섬 건너가는 길목에서 처음 그 향기를 대한 이래, 지금껏 69년 동안 해마다 5월이면 제 앞에 왔다가는 사라지고, 왔다가는 사라지기를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는 찔레 향기는, 아마도 해마다 하늘나라에 다녀 오곤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비로운 향기와도 같이 이 세상에서 향기를 발하시다가 인류 역사 속에서는 다시 볼 수가 없게 된 우리 주 예수께서는 2천년 전 어느 해 5월에 인류 곁에서 모습을 감추시고, 미래의 어느 날 다시 오시마고 약속을 남기신 후, 사람들에게서 모습을 감추셨습니다. 하늘로 올리우신 것입니다.
올라가시던 모습을 뵈온 분들의 증언은 다만 몇 마디의 말씀만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이다 하셨다” 라는 말씀과,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라는 말씀을 남기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베다니까지 제자들과 함께 가셔서, 손을 들어 그들을 축복하시면서,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지식이 미치는 한계에서, “그러면 대기권을 벗어나셨다는 것이냐?” 또는 “별나라로 가시려면 아무리 빠른 ‘빛의 속도’로 가셔도 수백년이 걸리실 텐데?” 자기들의 지식 정도에 따른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하지만 하늘 나라는 수 백 광년 날아가야 도달할 수 있는 곳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들이 볼 수 없을 뿐이지, 우리들의 바로 곁에 하늘 나라가 드리워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립고도 신비로운 향기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금년 봄에 우리를 다시 찾아오실 수도 있으시고, 그 어느 택하신 때에 큰 나팔 소리 울리시며 다시 오실 것입니다.
다만 같은 기록자 누가가 기록한 사도행전에서, 천사의 말이라며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하늘을 쳐다보면서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서 하늘로 올라가신 이 예수는,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을 너희가 본 그대로 오실 것이다”(행1:11)고 하셨으니, 그 천사가 전한 재림의 약속을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예수님의 권좌는 가장 높고, 위엄에 찬 곳에 계셔서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다는 것을 뜻합니다.
사흘 전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격렬한 살육전이 예루살렘 성전 자리에서 벌어지고 있다 하니, 이 전쟁이 미국과 이슬람권의 전쟁으로 확대되고, 혹시 우리 주님께서 재림하실 날이 이제 가까운지도 모릅니다. 마라나타!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기도> 주님의 신실한 제자들이 하늘로 올리우시는 주님을 뵈온 것처럼,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모습을 뵈올 수 있도록, 저희의 영혼이 늘 깨어 성령 안에 있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