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시편 1편 1-4, 5절 :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함 같으니, 하는 일마다 잘 될 것이다. 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한낱 바람에 흩날리는 쭉정이와 같다. … 그렇다. 의인의 길은 주님께서 인정하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할 것이다.” (새번역)
이 시편 1편의 말씀을 처음부터 역으로 풀어 봅시다.
1. <악인의 꾀를 따른다면 어떻게 될까요?> 악인들 가운데는 즉흥적으로 범죄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마는, 대부분의 악인들은 범죄를 하기 전에 마음 속으로 궁리를 하며 계획을 세우기 마련입니다. 어떤 범죄를 행해도 형벌을 받지 않을 방법을 생각할 것이고, 완전범죄를 할 수 있는 철저한 궁리를 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을 악인의 꾀라고 합니다.
2. <죄인의 길에 선다면 어떻게 될까요?> 죄인들의 길에 선다는 것은, 죄인들이 범죄를 할 때에 하던 짓을 그대로 행한다는 말입니다. 즉 마음 속에 계획했던 ‘악인들의 꾀’를 실행에 옮긴다는 뜻이지요. 그것을 실행한다면 죄인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3. <오만한 자리에 앉으면 어떻게 될까요?> ‘오만한 자리에 앉는다’는 말의 원래의 뜻은 ‘조롱하는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악을 저지르고 나서, 하나님을 조롱하고, 또 세상을 착하게 살려는 사람들을 마음으로 조롱하고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도둑질, 살인, 간음, 사기를 범해 놓고도, 그것을 가슴 아프게 뉘우치지 않고, 오히려 자신감을 얻어, 다시 범죄를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위의 1, 2, 3의 과정을, 어떤 사람은 짧은 기간 동안에, 어떤 사람은 천천히 거치면서 죄악에 빠져 들어갑니다. 이 과정을 한 차례 마치고 나서, 회개를 하지 않게 되면, 다시 1, 2, 3의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범죄의 내용이 점점 극악스러워질 수 있고, 범죄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주의 자식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복을 받을 사람들은 ‘악인의 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즐거워한다’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씨앗을 마음에 심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마음 속에서 말씀의 씨앗이 싹트게 하고, 자라게 해서,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런 사람이 하는 일이 모두 잘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도>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씀이 저의 삶 속에 자라고 열매 맺게 하시며, 저 자신이 축복의 통로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