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바람’이 불어온지 2천 년..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사도행전 2장 1-4절 : 오순절이 되어서, 그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다. 그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각각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새번역)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50일이 지난 날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한데 모여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거룩한 바람’(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였습니다. 그들은 바람소리를 들었습니다. 또 갈라지는 불꽃이 각자 위에 내리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입이 열리면서 ‘다른 언어’(방언)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방언은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바대, 메대, 엘람, 메소포타미아, 유대, 갑바도기아, 본도, 아시아, 브루기아, 밤빌리아, 이집트, 리비아, 로마, 크레타, 아라비아 사람들이 모두”, 그들이 방언으로 말하는 내용을 알아 들었다고 했습니다. (행2:8-9)

방언으로 전하고 있는 말의 내용은 ‘하나님의 큰 일’(행2:11)에 관한 것이라 했습니다. 즉 사도 베드로가 그날 행한 설교에, 그 ‘큰 일’의 골자가 나타나 있습니다: “구약의 모든 예언들은 예수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즉, 예언된 대로 예수는 무법자들의 손으로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높이 올리셔서 자기의 오른쪽에 앉히셨다. 그러니 회개하시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이고, 구원을 얻을 것이요.”(행2:14이하)

‘거룩한 바람’(성령)은 사도들을 통하여 기적들을 보여 주셨습니다. 못 걷던 사람이 걸었고(행3:1이하), 많은 표징과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행5:12이하). 예언(하나님의 말씀을 맡아 전하는 일)의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아직도 ‘거룩한 바람’(성령)이 하시는 일의 시작 단계에 있는 일들이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처럼 많은 사람들이 병을 고치기 위해서 성령께서 일하시고 계신 교회로 모여 들었지만, 성령께서 하시는 일의 궁극적인 목표는 병 고치는 일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제1세기가 다 지나기 전에 교회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이렇게 정리해서 가르쳐 주었습니다:

1) “사랑하는 여러분, 어느 영이든지 다 믿지 말고, 그 영들이 하나님에게서 났는가를 시험하여 보십시오. … 여러분은 하나님의 영을 이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오셨음을 시인하는 영은 다 하나님에게서 난 영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시인하지 않는 영은 다 하나님에게서 나지 않은 영입니다.” (요일4:1-3)

2) “이제 내가 가장 좋은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 그러므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가운데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사랑을 추구하십시오.. 신령한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고전12:31, 13:13-14:1)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요일4:7-8)

3)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다. 그리하면 아버지께서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셔서, 영원히 너희와 함께 계시게 하실 것이다. 그는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므로, 그를 맞아들일 수가 없다.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안다. 그것은, 그가 너희와 함께 계시고, 또 너희 안에 계실 것이기 때문이다.” (요14:16-17)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사실 때에 하시던 일과 똑같습니다. 영이시므로 십자가를 지시는 일 만은 하지 않으십니다.

배반의 인간들을 이끌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켜 회개하며, 하나님과 깊은 사랑의 사귐을 가지는 자녀로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여러분과 저는 성령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성령 안에 거하십시다.

<기도> 성령이시여, 저희를 도우소서. 하나님의 심정을 알게 하시고, 저희를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순종하며,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즐거이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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