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베드로전서 4장 7-11절 :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므로 정신을 차리고, 삼가 조심하여 기도하십시오. 무엇보다도 먼저 서로 뜨겁게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어 줍니다. 불평 없이 서로 따뜻하게 대접하십시오. 각 사람은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관리인으로서 서로 봉사하십시오. 말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답게 하고, 봉사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봉사하는 사람답게 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이 모든 일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하도록 그에게 있습니다. 아멘.
만물의 마지막 날, 곧 인류의 역사가 끝나는 날은, 2천 년 전에도 가깝다고 했고, 오늘날도 가깝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끝 날은 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껏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유예된 것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치 오늘이 세상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아니면,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 날이 가까이 온 줄을 알면, 먼저 ‘정신을 차리라’고 베드로 사도는 말합니다. 사탄의 정신, 또는 남의 정신으로 엄벙덤벙 살지 말고, ‘제 정신’으로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시간을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라는 말씀인 것이지요.
그리고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하나님께 여쭙는 자세’가 기도입니다. 그 대답을 들려 주실 때까지 기도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회개의 길을 보여 주실 것이고, 경건훈련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경건훈련의 길도 보여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뜨겁게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미지근한 사랑이 아니라, 뜨거운 사랑을 하라 하셨는데, 거기에 부연하기를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어 준다” 했습니다.
이것은 잠언 10장 12절에서 “미움은 다툼을 일으키지만,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어 준다” 하신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정의’의 명분 아래, 남의 죄를 드러내는 일에 너무 열심입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미래를 죽이는 일입니다.
이 말씀이 때로는, 사랑을 실천하면, 그 사랑의 댓가로 하나님께서 그의 죄를 용서해 주신다는 뜻으로 곡해하기 쉽습니다. 그런 것이 아니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은, 남의 허물을 덮어주면서 산다는 말씀입니다.
또 “각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은사들,” 곧 말씀을 전하는 은사, 봉사하는 은사를 맡았으면, 선한 청지기 같이 성실하게 감당하면서 다가오는 마지막 날을 기다리라고 권하십니다.
언제나 마지막 날은, 바로 다음 순간일 수가 있습니다. 큰 별똥별 하나가 급속도로 지구를 향해 다가와도, 인류의 마지막일 수 있는 것이고, 중국의 어느 병사 하나가 레이다 검색을 틀리게 해도, 무슬림권의 어떤 극단주의자가 성질 나는대로 미사일을 난사하는 경우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사망률이 높은 병균을 고안하는 ‘화생방무기연구실’에서 자칫 실수해서 병균을 바깥으로 방출을 한다 해도, 인류는 끝장이 나고 말 것입니다.
이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어떻게 마지막 날을 멀리로만 여길 수가 있겠습니까?
<기도> 저희 인생들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계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부르시는 날을 항상 대비하며 살다가,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가서 서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