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사람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태복음 6장 26-33절 : “공중의 새를 보아라.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으나,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 그것들을 먹이신다. 너희는 새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가운데서 누가, 걱정을 해서, 자기 수명을 한 순간인들 늘일 수 있느냐? 어찌하여 너희는 옷 걱정을 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살펴 보아라.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온갖 영화로 차려 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와 같이 잘 입지를 못하였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들을 입히시지 않겠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새번역)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두 가지도 말고, 단 한 가지 대답이라도 말씀해 보세요.

어떤 사람은, 나라를 다스릴 중대한 책임을 직간접적으로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나라를 평안하게 하고, 국민의 생활을 지켜 주며, 나라 살림을 넉넉하게 하고, 모든 국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보장해 주기를 힘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공무원이 되든지 국가 차원의 공복으로 자처하며, 국민을 성실히 섬기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비록 나라가 어려움을 당한 때에도 맡은 일을 잘 집행하여 국민들이 서로 애호하는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에 앞장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법을 잘 집행되게 하는 것, 곧 법을 준수하는 일에 스스로 솔선하고, 법을 집행할 때에 공평무사하게 하며, 특별히 탈법, 초법을 자행하지 말며, 법정신에 따르며, 양심과 정도를 벗어나지 않고 사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국민의 알권리를 옹호하며, 특별히 국민을 속여 자기 이익을 채우려는 모든 공직자들의 잘못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고, 시민교육에 이바지하면서 사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혹세무민하는 일이 없게 하며, 자신도 믿지 않는 내용을 ‘바른 신앙’이라는 미명하에 전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임을 주장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거룩, 하나님의 정의를 열심히 실천하고, 더 나아가서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서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가지 각색으로, 이 본문을 풀이하기 때문에 혼동이 오는 것 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모든 대답이, 이 본문의 일면을 각기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다 옳다고 봅니다. 열심히 실천하는 일이 더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모든 좋은 것은 다 위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옵소서. 의의 하나님이시여, 하나님의 의를 이 세상에서 속히 이루시옵소서. 저희가 이 일에 일평생 몸 바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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