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치자를 위한 기도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시편 101편 1-8절 : 주님, 주님의 사랑과 정의를 노래하렵니다. 주님께 노래로 찬양드리렵니다. 흠 없는 길을 배워 깨달으렵니다. 언제 나에게로 오시렵니까? 나는 내 집에서 흠이 없는 마음으로 살렵니다. 불의한 일은 눈 앞에 얼씬도 못하게 하렵니다. 거스르는 행위를 미워하고, 그런 일에는 집착하지 않겠습니다. 구부러진 생각을 멀리하고, 악한 일에는 함께 하지 않겠습니다. 숨어서 이웃을 헐뜯는 자는, 침묵하게 만들고, 눈이 높고 마음이 오만한 자는, 그대로 두지 않으렵니다. 나는 이 땅에서 믿음직한 사람을 눈여겨 보았다가, 내 곁에 있게 하고, 흠이 없이 사는 사람을 찾아서 나를 받들게 하렵니다. 속이는 자는 나의 집에서 살지 못하게 하며, 거짓말하는 자는 내 앞에 서지 못하게 하렵니다. 이 땅의 모든 악인들에게 아침마다 입을 다물게 하고, 사악한 자들을 모두 주님의 성에서 끊어버리겠습니다. (새번역)

한국은 내년 봄에 있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관심이 꽤 높아져 있습니다. 차기 대통령이 될 사람을 정하는 문제에 대해서, 투표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천 년 전, 이스라엘에는 한 어진 임금님 다윗이 있었습니다. 오늘에 이르도록 이스라엘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의 통치 시절을 회고하며, 어느 통치자가 나서건, 다윗왕을 닮기를 기원합니다.

시편 101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통치자 다윗왕과 더불어 하나님 앞에서 함께 기원하는 찬양의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들의 임금이 이러한 통치자가 된다면, 하나님도 기뻐하실 터이지만, 백성들도 그를 충성으로 섬기고 싶은 마음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1) 사랑과 정의를 통치의 표제로 삼고 있습니다. 정의로운 통치는 자칫 엄격하기만 한 통치가 되기 쉬운데, 그것보다, 긍휼과 자비로 백성들을 감복시키는 통치자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2) 통치자로서 행위를 올바르게 하여,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깊이 다짐합니다. 불의한 일이나, 이치에 맞지 않는 행위로 백성을 낙심케 하는 일이 없을 것을 다짐합니다.

3) 남을 비난하기를 일삼는 사람이나 교만한 사람을 기용하지 않고, 백성 중의 신실한 사람을 들어 써서, 백성을 평안하게 다스릴 것을 결심합니다.

4) 거짓 선전을 해서 백성들을 속이거나, 속임수를 써서 사람들에게 해롭게 하는 일이 없기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5) 악한 사람에게 백성을 해칠 기회를 주지 않으며, 위험한 경우에는 심히 악한 사람을 제거하는 일을 서슴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러한 통치자 밑에서 다스림을 받는 백성은, 통치자를 진심으로 받들어, 나라 살림을 해 나갈 의욕이 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이것이 대선을 앞둔 우리들의 기원이 되기도 합니다.

<기도> 주 하나님이시여, 우리나라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온 백성이 하나님을 공경하게 하시며, 주신 바, 이 대한민국의 강토와 겨레를 사랑하게 하시고, 성실한 기풍을 일으켜 나라가 평안한 가운데 날마다 흥왕 발전하도록 다스릴 통치자를 세우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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