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주인은 하나님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출애굽기14장 : 5) 이스라엘 백성이 도망쳤다는 소식이 이집트의 왕의 귀에 들어갔다. 그러나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이 백성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다. “우리에게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이렇게 풀어 주어 놓아 보내다니, 어쩌자고 이렇게 하였는가?” 하고 후회하였다. … 10) 바로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고개를 들고 보니, 이집트 사람들이 그들을 추격하여 오고 있었다. 이스라엘 자손은 크게 두려워하며, 주님께 부르짖었다. … 15)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왜 부르짖느냐?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앞으로 나아가게 하여라. … 18) 내가 바로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물리치고서 나의 영광을 드러낼 때에, 이집트 사람은 비로소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 바다 한 가운데 모리셔스라는 섬나라가 있습니다. “천국이 세상에 드리워졌다면 아마도 모리셔스 섬일 것이라” 고 말할 정도로 아름다운 섬입니다. 그런데 거기 백인 노예상들이 노예를 사냥하러 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남녀 주민들이 그들에게 붙잡히지 않으려고 산으로 피신하던 끝에 마침내 추격하는 백인들이 도착하기 전에 절벽에서 투신하여 목숨을 끊었던 역사를 남긴 채, 지금은 이름난 관광지로 변신해 있다고 합니다.

호주 타즈마니아 섬은 호주의 보물이라고 할 만큼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입니다. 저는 ‘최후의 원주민’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타즈마니아 섬에 들어간 백인들은 수많은 원주민(애보리지니)들을 산돼지 사냥하듯 모두 총으로 쏘아 죽였습니다. 최후로 남은 애보리지니 남자가 숲 속으로 사라져, 마침내 고독한 일생을 마친 이야기였습니다.

한국도 일본에게 침략을 당해서, 통째로 종살이를 했던 36년이라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이집트에서 430년 동안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벗어나올 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감격 위에 찬물을 끼얹었던 것이 바로왕의 군대의 추격이었습니다. 다시 체포해다가 노예로 부려 먹자는 속셈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이를 거절하는 자들은 현장에서 죽이려고 계획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역사의 주체를 자기 자신으로 오해하는 자들이 역사에 많았습니다. 바로왕, 알렉산더, 징기스칸, 도요또미 히데요시, 이토 히로부미, 히틀러, 스탈린, 마오체퉁, 김일성, 시진핑, 그 밖에도 이와 유사한 착각에 빠진 자들을 보시며 하나님께서 비웃으십니다.

역사의 주체는 그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하나님)가 바로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물리치고서 나의 영광을 드러낼 때에, 이집트 사람은 비로소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출14:18) 선언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2장 : 38) 그 때에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 가운에 몇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에게서 표징을 보았으면 합니다.” 3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예언자 요나의 표징 밖에는, 이 세대는 아무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41) .. 그러나 보아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42) .. 그러나 보아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지금 한국인들은 세 개의 무리로 나뉘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하나는 중국을 크게 보는 세력이고, 또 하나는 미국을 크게 보는 세력입니다. 그래서 중국에 빌붙어야 살 길이 열린다고 보는 이들과 미국에 빌붙어야 살 길이 열린다고 보는 이들이 맞부딛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무리가 있습니다. 최상의 권력은 하나님이시라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다 이 세번째 그룹에 들어 가는 것도 아닌 듯이 보입니다. “바로와 그의 군대를 뒤흔들어서 홍해에 쓸어 버리신 분께 감사하여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시136:15) 하셨습니다. 오늘의 바로가 누구며, 오늘의 바로의 군대가 누군지를 바로 아는 자가 하나님의 편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기도> 엄위로신 하나님, 저희로 하여금 이 시대를 바로 분별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또한 역사의 주인은 지혜와 능력의 하나님이신 것을 믿으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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