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열왕기하 4장 42-44절 : 어떤 사람이 바알살리사에서 왔다. 그런데 맨 먼저 거둔 보리로 만든 보리빵 스무 덩이와, 자루에 가득 담은 햇곡식을, 하나님의 사람에게 가지고 왔다. 엘리사가 그것을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라고 하였더니, 그의 시종은 백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그것을 어떻게 내놓겠느냐고 하였다. 그러나 엘리사가 말하였다.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여라.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하여 그것을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내놓으니, 주님의 말씀처럼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았다.>
개역개정판은, 42절에서 ‘햇곡식’이라고 하지 않고, ‘채소’라고 번역했습니다. 원문은 ‘카르멜’이라는 단어여서, ‘밭에서 거두는 열매’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어느 쪽으로든 번역이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시면서, 모든 인간과 동물들에게 먹거리들을 주셨습니다. 주실 때에 풍성하게 주셔서, 먹고도 남게 하셨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절대로 굶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인터넷 뉴스를 보니까, 음식 쓰레기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나라들의 명단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 나라들을 보니까 대부분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들이었습니다. 물론 전기가 풍성하지 못하고, 냉장고를 쓰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 나라들이었지만, 더 심각한 것은, 그 나라 부자들의 식생활 습관이었습니다.
<요한복음 6장 5-13절 : 예수께서 눈을 들어서,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모여드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어디에서 빵을 사다가,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예수께서는 빌립을 시험해 보시고자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자기가 하실 일을 잘 알고 계셨던 것이다. 빌립이 예수께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사람들에게 모두 조금씩이라도 먹게 하려면, 빵 이백 데나리온어치를 가지고서도 충분하지 못합니다.”
제자 가운데 하나이며 시몬 베드로와 형제간인 안드레가 예수께 말하였다. “여기에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앉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래서 그들이 앉았는데, 남자의 수가 오천 명 쯤 되었다.
예수께서 빵을 들어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앉은 사람들에게 나눠주시고, 물고기도 그와 같이 해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그들이 배불리 먹은 뒤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남은 부스러기를 다 모으고, 조금도 버리지 말아라.” 그래서 보리빵 다섯 덩이에서, 먹고 남은 부스러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이 기적 이야기를 읽느라면, 예수님이시니까 이런 기적이 가능했었지, 인간들은 그런 상황에서 아무 대책이 없는 것이라고 먼저 자기제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라고 이 기적을 보여 주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여기 등장하는 이름도 소개되지 않은 한 어린이가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무리들의 음식 걱정을 하고 있을 때에, 자신의 품에서 도시락을 꺼내서 서슴없이 주님께 드린 어린이였습니다. 그 어린이의 갸륵한 뜻을 예수님께서 성취시켜 주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인간세계에서는 지금껏 이런 기적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나누면 풍족히 쓰고도 남게 되는 기적을 어디서나 이루어 주십니다.
<에베소서 3장 17하-19절 : 여러분이 사랑 속에 뿌리를 박고 터를 잡아서, 모든 성도와 함께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되고,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여러분이 충만하여지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의 충만하심을 본받아 산다면, 벌써 이 세상은 아무 궁핍함이나 갈등이 없이 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믿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를 쳐들어가 노예로 삼고 착취하는 행위를 일삼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 성취는 한없이 지연되어 왔습니다.
<기도> 모든 필요를 풍족하게 채워 주시는 하나님, 저희도 핍절한 사람들에게 넉넉히 채워 주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