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양의 혼인 잔치”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시편 119편 81-88절 : 내 영혼이 지치도록 주님의 구원을 사모하며, 내 희망을 모두 주님의 말씀에 걸어두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언제 위로해 주실까’ 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기다리다가, 시력조차 잃었습니다. 내가 비록 연기에 그을린 가죽부대처럼 되었어도, 주님의 율례들 만은 잊지 않습니다. 주님의 종이 살 수 있는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나를 핍박하는 자를 언제 심판하시겠습니까? 주님의 법대로 살지 않는 저 교만한 자들이, 나를 빠뜨리려고 구덩이를 팠습니다. 주님의 계명들은 모두 진실합니다. 사람들이 무고하게 나를 핍박하니, 나를 도와 주십시오. 이 세상에서, 그들이 나를 거의 다 죽여 놓았지만, 주님의 법도를 나는 잊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친히 명하신 증거를 지키겠습니다. (새번역)>

요한계시록 19장 5-10절 : 그 때에 그 보좌로부터 음성이 울려왔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종들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아, 작은 자들과 큰 자들아,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또 나는 큰 무리의 음성과 같기도 하고, 큰 물소리와 같기도 하고, 우렁찬 천둥소리와 같기도 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전능하신 분께서 왕권을 잡으셨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어린 양의 혼인날이 이르렀다. 그의 신부는 단장을 끝냈다. 신부에게 빛나고 깨끗한 모시 옷을 입게 하셨다. 이 모시 옷은 성도들의 의로운 행위다.” 또 그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은 사람은 복이 있다고 기록하여라.” 그리고 또 말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때에 내가 그에게 경배드리려고, 그의 발 앞에 엎드렸더니,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러지 말아라, 나도 예수의 증언을 간직하고 있는 네 동료들 가운데 하나요, 너와 같은 종이다. 경배는 하나님께 드려라. 예수의 증언은 곧 예언의 영이다.” (새번역)

저는 ‘하늘나라의 혼인잔치’에 아직 가지 않았습니다마는, 성경이 말하고 있는 사실은, 그 잔치에는 기쁜 찬양이 있고, 함께 나누는 잔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찬양은 노래일 터인데, 찬양에는 주제가 있게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승리, 하나님의 영광이 찬양 받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을 통해, 마귀의 주권은 무너지고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성취된 것이 기념되고 있을 것입니다.

어느 누구나 자기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으니,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영원한 찬미의 주제가 바로 앞의 주제와 일치할 것입니다. 회개로 인도하신 하나님, 감사와 헌신으로 인도하신 하나님, 마침내 하나님의 주권이 내 안에서 승리하게 된 일들을 영원토록 기념할 것입니다.

땅에서 드리는 우리들의 예배는, 하늘에서 드리는 예배와 맥을 같이할 것입니다. 같은 기억일 것이며, 같은 감사일 것이며, 같은 하나님의 승리일 것입니다. 이 감격을 땅에서도 맛보게 하셨으며, 영원토록 하늘나라에서 맛보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들의 기억은 부실해도, 하나님의 온전하신 기억으로, 하늘나라에서의 우리들의 찬양도 온전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영원히 찬양받으실 구원의 하나님, 하늘나라에서의 저희들의 찬양을 온전하게 해 주실 줄 믿습니다. 구원의 은혜, 곧 저희의 회개가 기념될 것이고, 저희의 부족하나마 충성된 헌신이 기념될 것이고, 저희가 날마다 성령을 통하여 주님과 더불어 살던 삶이 기념될 것을 믿습니다. 주님, 그 영광스럽고 영원한 잔치 속에 저희가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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