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누가복음 11장 27-28절 :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무리 가운데서 한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은 참으로 복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이 복이 있다.” (새번역)

도꾜 올림픽 때에 우리들의 주의를 끈 것 중 하나가 여자배구였습니다.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국가대표팀을 떠나는 김연경 선수는 정말 한국이 낳은 우수한 선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대형 선수의 부모님들이 어떤 분들인가 궁금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공항에 나와서 딸과 함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마른 몸매에 평범한 키였습니다. 방송국은 김 선수의 집까지 따라 붙었습니다. 저는 김선수의 어머니의 키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도 평범한 체구였습니다. 삼 남매를 키운 엄마였고, 저녁을 차리느라, 공항에 나오고 싶었어도, 집에 남아, 딸이 좋아하는 음식을 장만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어머니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키에 대한 저의 관심은 어느덧 사라지고, 딸과 함께 온 국민의 칭찬을 들어야 할 분이 그의 어머니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다움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는 그의 아들 예수님 때문에 칭찬을 들었습니다. 그의 태와 그의 젖이 어쩌면 이렇게 훌륭한 아들을 낳아 키웠느냐고 찬탄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가 과연 칭찬을 받을 만하다는 말씀은 하지 않으시고, 하나의 중요한 교훈을 주셨습니다. 진정 칭찬을 받을 만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를 지키는 사람이다” 라고 하신 것입니다.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 에서 사용한 ‘지키다’ 원어는 ‘휠라쏘’ 라는 동사로서, ‘수호하다’, ‘순종하다’, ‘(교훈을) 따라서 살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따라서 사는 사람”이라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성경이 전해 주는 하나님의 말씀은 회개하라는 것, 거듭나라는 것,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소망을 하나님 나라에 두라는 것, 복음을 전하라는 것, 겉치례하지 말라는 것, 의로운 사람이 되라는 것, 등등 이런 내용으로 요약됩니다. 이 말씀들을 듣기만 하지 말고, 이 말씀대로 살라는 말씀이십니다.

‘성모 안식 기념일’(8월 15일)은 어제가 주일이어서 오늘 지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대로 실천하며 살기로” 마음에 다짐합니다.

<기도> 사랑으로 저희에게 가르침을 주신 주님, 분부하신 말씀을 성령님 안에서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주님, 부족한 저희를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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