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가복음 7장 31-37절 :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서, 데가볼리 지역 가운데를 지나, 갈릴리 바다에 오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주시기를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를 무리로부터 따로 데려 가서, 손가락을 그의 귀에 넣고, 침을 뱉어서,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보시고서 탄식하시고,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에바다” 하셨다. (그것은 열리라는 뜻이다.) 그러자 곧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똑바로 하였다.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명하셨으나, 말리면 말릴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퍼뜨렸다. 사람들이 몹시 놀라서 말하였다. “그가 하시는 일은모두 훌륭하다. 듣지 못하는 사람도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하신다.” (새번역)
세상에 보통사람으로 태어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들의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장애를 지닌 가정에서 그런 가족구성원의 소재를 감추려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듣는 바로는, 인구의 10% 가량이 시각, 청각, 그 밖의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사람들도 세월이 흐르면 노쇠해가면서 장애를 지니게 되기 때문에, 실상은 이 수치보다도 더 많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 다가와서 고침을 받기 바라는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들을, 예수님께서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감격했겠습니까? 생전 보지도 못하던 눈으로 대자연을 바라보게 되는 순간, 생전 듣지도 못하던 아름다운 새소리, 인간의 주고 받는 말들을 듣게 되는 순간 얼마나 놀랍고, 고마웠을까요?
그런데 멀쩡한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진실을 보지 못하게하고, 멀쩡한 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진실을 듣지 못하게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를 빼앗아가는 자들입니다.
언론의 자유는 자유 가운데도 기본적인 자유입니다. 언론의 자유가 없으면, 다른 자유들은 모두 허수아비 자유가 되고 맙니다.
언론의 자유는 신앙의 자유와 함께 가는 자유입니다. “언론의 자유는 제한하지만, 신앙의 자유는 얼마든지 보장한다” 이런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언론의 자유가 없으면, 신앙의 자유는 있으나마나하게 됩니다. 이것은 박정희군부 때에 모두가 겪은 일입니다.
우리 주 하나님께서는 육신의 시각, 육신의 청각도 회복시키시는 분이실 뿐 아니라, 정신적인 장애, 곧 말하고 듣는 언론의 자유를 속박하는 모든 잘못된 장치도 고쳐 주시는 분이신 줄 믿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이시여, 인간을 지으실 때, 인격적인 인간, 즉 스스로 자유롭게 하나님과 사귀면서 살도록 지으셨나이다. 하나님께서도 저희 인간을 인격적으로 대해 주시는데, 인간이 인간의 자유를 속박하는 일은 없게 막아 주시옵소서. 절대로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재현되는 일 없게 막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