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수혜자로 사나, 십자가의 원수로 사나?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빌립보서 3장 17절 – 4장 1절 : 형제자매 여러분, 다 함께 나를 본받으십시오. 여러분이 우리를 본보기로 삼은 것과 같이, 우리를 본받아서 사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여러 번 말하였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마지막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배를 자기네의 하나님으로 삼고, 자기네의 수치를 영광으로 삼고,땅의 것만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그곳으로부터 우리는 구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분은 만물을 복종시킬 수 있는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변화시키셔서, 자기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고 사모하는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나의 기쁨이요 나의 면류관인 사랑하는 여러분, 이와 같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계십시오. (새번역)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신 십자가의 수혜자로 사는 길도 활짝 열려 있습니다마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신 십자가의 원수로 사는 길도 활짝 열려 있습니다.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는 인간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전자의 사람들, 곧 십자가의 공로를 힘입은 수혜자들은 구원을 얻게 되겠지만, 후자의 사람들, 곧 십자가의 원수로 사는 사람들은 머지않아 멸망 받게 될 것이라고 오늘의 본문이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기준으로 놓고 볼 때에, 이 세상은 그 수혜자로 사는 사람과 그 원수로 사는 사람의 모습이, 인간의 눈으로 보아도, 한 눈에 판가름이 됩니다.

가령, 히틀러의 나치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또, 스탈린의 부하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지금, 시진핑의 부하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지금, 김정은의 부하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지금, 부패한 정권에 빌붙어 먹고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뻔하지 않습니까?

본문에서 “그들은 배를 자기네의 하나님으로 삼는다” 했습니다. 자기들의 권익, 자기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무슨 부정한 일도, 무슨 불법이나, 무슨 흉측한 꾀도 다 동원하는 무리들입니다. 자기 자신들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온 나라, 온 세계를 망하게 하는 무리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무리들을 바라보면서, 그저 그러려니 하고 무심하게 산다면, 그들의 동조자로 취급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들의 확실한 내일의 멸망을 내다보며, 그들의 돌이킴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이들은 십자가의 수혜자로 사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정의의 심판을 믿습니다. 정의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사람만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고, 십자가의 수혜자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정의의 근원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이시여, 이 땅의 교회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교회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정의의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의로운 증언자들로 살게 하옵소서. 자기네의 배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성직자들이 있다면 회개하게 하시고, 정의의 하나님의 편에 서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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