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온전한 회복이란?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느헤미야서 2장 17-20절 : 17)이렇게 돌아보고 난 다음에, 나는 비로소 관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우리는 지금 어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고, 성문들은 불탔습니다. 이제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쌓읍시다. 남에게 이런 수모를 받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18)나는 또한 나의 하나님이 선하신 손길로 나를 잘 보살펴 주신 일과, 왕이 나에게 한 말을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랬더니 그들은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나에게 다짐하였고, 힘을 내어, 기꺼이 그 보람있는 일을 시작하였다.

19)그러나 이 일이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노릇을 하던 암만 사람 도비야와 아랍 사람 게셈에게 알려지니, 그들은 우리에게로 와서 “당신들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요? 왕에게 반역이라도 하겠다는 것이오?” 하면서, 우리를 업신여기고 비웃었다. 20)내가 나서서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이 일을 꼭 이루어 주실 것이오. 성벽을 다시 쌓는 일은 그분의 종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이오. 예루살렘에서는 당신들이 차지할 몫이 없소. 주장할 권리도 기억할 만한 전통도 없소.”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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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의 역사를 봅니다. 그들은 페르시아에 포로로 붙들려 갔다가 돌아오는 사람들입니다. 페르시아의 왕으로부터 예루살렘성을 회복하도록 허락을 받고 돌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말합니다. 예루살렘 회복의 주체는, 페르시아의 왕도 아니고, 페르시아에서 귀환하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아니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고 선언합니다.

우리들은 지난 2년 동안 예배를 위축 당했습니다. 이것은 전염병이 그렇게 한 것도 아니고, 한국 정부가 그렇게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이 그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교인이라고, 교회를 지키는 성직자라고, 하나님의 백성임을 자부하던 우리들 자신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당신이 받으실 예배를 회복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께서 주장하시는 예배회복의 역사에 이바지해야 할 것입니다.

느헤미야와 그의 동족들이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쌓고 있을 때, 그 일 자체가 하나님께 드리던 예배였습니다. 우리들도 우리들의 예배를 회복하는 모든 과정, 곧 예배 회복을 위한 준비와, 작업과, 노동이 모두 예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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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1편 2-3, 10-12, 15-17절 : 2)내 죄악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내 죄를 깨끗이 없애 주십시오. 3)나의 반역을 내가 잘 알고 있으며, 내가 지은 죄가 언제나 나를 고발합니다. … 10)아, 하나님, 내 속에 께끗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시고 내 속을 견고한 심령으로 새롭게 하여 주십시오. 11)주님 앞에서 나를 쫓아내지 마시며, 주님의 성령을 나에게서 거두어 가지 말아 주십시오. 12)주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기쁨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내가 지탱할 수 있도록 내게 자발적인 마음을 주십시오.

15)주님, 내 입술을 열어 주십시오. 주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내 입술로 전파하렵니다. 16)주님은 제물을 반기지 않으시며, 내가 번제를 드리더라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17)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물은 찢겨진 심령입니다. 오, 하나님, 주님은 찢겨지고 짓밟힌 마음을 멸시하지 않으십니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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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형식에 있지 않습니다. 예배는 우리의 마음에 있습니다. 잃어버린 예배는 예배당에 모이지 못하게 한 정부 당국 때문 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마음에서 예배를 떠나 보냈기 때문에 예배를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다윗은 예배를 잃어버렸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법을 떠나 마음 내키는대로 살고 있었을 때에, 그는 예배를 버렸던 것입니다. 그 결과로, 비록 몸은 예배(제사)에 가 있던 때에도, 예배를 떠난 그의 마음이, 허공에 떠서 한없이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소싯적에 마음에 꽉 차게 느꼈던 그 감격, 그 숭엄함, 그 영광은 어디론지 다 사라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내 맘에 처절한 영적 ‘거지의 꼴’을 자각하면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돌아오던 다윗의 모습을 우리는 닮아야 하겠습니다. 회개하는 마음을 기뻐하십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아니고, 정부 당국도 아니고, 내가,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던 우리들이, 두고 떠났던 마음 속의 성전 예배를 먼저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예배를 떠났던 저희의 마음이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찾아옵니다. 주여, 저희들의 잘못으로 말미암아 잃어 버렸던 예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방황의 세월을 끝내고, 온전한 예배, 주님의 영광이 가득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인도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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