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감동시킨 사람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요한복음 11장 32-35절 : 32)마리아는 예수께서 계신 곳으로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 발 아래에 엎드려서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 여기에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33)예수께서는 마리아가 우는 것과, 함께 따라온 유대 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마음이 비통하여 괴로워하셨다. 34)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그를 어디에 두었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님, 와 보십시오.” 35)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셨다. (새번역)

성경에 예수님께서 눈물을 흘리신 일이 두 번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시면서, 장차 예루살렘 성이 당할 운명을 생각하시며, 눈물을 흘리셨고,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상가에 모인 이들도 모두 울고 있었고, 더우기 오빠를 잃은 마르다와 마리아, 두 자매는 넋을 잃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신 주님도 우셨습니다.

주님께서 눈물을 흘리실 정도로 안타까우시면, 또는 눈물을 흘리실 정도로 감동을 받으시면, 반드시 무슨 일이 일어나고 맙니다. 죽은 나사로를 무덤에서 살려 내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을 뒤져, 하나님을 감동시켰던 사람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생각난 사람들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번째 떠오는 사람은 아브라함이었습니다. 그는 늘그막에 얻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습니다. 순종의 사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아들을 데리고 모리아산으로 갑니다. 가서 아들의 멱을 따려고 칼을 아들의 목에 들이밉니다. 이때 너무도 당황하신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명해서 아브라함을 말립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아라.” (창22:11-12)

이때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렇게 너의 아들까지,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너에게 큰 복을 주며, 너의 자손이 크게 불어나서,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지게 하겠다.” (창22: 16-17) 고 장래를 보장하셨습니다.

두번째로, 사무엘의 경우입니다. 모자 간에 기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머니 한나가 기도로 약속받은 아들 사무엘을 낳았습니다. 어린 사무엘은 어머니의 서원대로 하나님께 바쳐졌습니다. 그래서 제사장 엘리의 집에서 심부름하며 자라납니다. 사무엘이 어린 나이에 얼마나 뛰어 놀고 싶었겠습니까? 하지만 어머니의 서원에 의해 자신이 하나님께 바쳐진 몸이라는 사실을 매일 맘 속에 새기면서 경건을 힘쓰며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눈물겨운 어린 수도자 사무엘을 바라보시던 하나님께서, 마음에 깊이 감동을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어린 사무엘을 불러 장차 이스라엘이 어떻게 될 것인지, 또 사무엘이 장차 어떤 사명을 가지게 될는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삼상3:3-14)

세번째 사람은 사렙다 과부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를 집에 모셨지만, 대접할 것이 한 끼 양식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 엘리야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에, 사렙다 여인은 마지막 양식을 그에게 대접합니다.

하나님께서 마음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사랑으로 그 과부의 집에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기름 병에 기름이 마르지 않고, 뒤주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 (왕상17:12-16)

네번째는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제국 바빌론에 포로로 붙들려 간 이스라엘 청년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지혜가 월등하므로, 바빌론의 이방종교로 회유하려고 유혹할 때에, 그들이 끝까지 여호와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화형에 처하려고 불 속에 집어 넣었고, 사자굴에 던졌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고,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감동하셨습니다. 그 불길과 그 사자들이 조금도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을 해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살아서 나왔지 않습니까? (단3:23-50)

다섯번째는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초대 선교사 바울과 실라의 이야기입니다. 이 두 사람이 빌립보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옥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매를 흠씬 맞고, 도망 못하게 차꼬로 묶여, 지하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들의 고통이 어떠했겠습니까? 하지만 한밤중에 그들이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감옥에 갇힌 자들이 그들의 노래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또 한 분의 청중이 그들의 노래를 듣고 계셨는데, 그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감동하셨는지, 지진을 울려 보내셨습니다. 요란스런 지진으로, 그들을 묶고 있던 차꼬가 떨어져 나갔고, 감옥 문이 열렸다고 했습니다. (행16:22-26)

<기도> 주 하나님, 저희들이 하나님의 눈에 들고, 마음에 드는 사람들로 살기를 바랍니다. 온 몸과, 온 마음으로 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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