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태복음 18장 18-20절 : 18)”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19)내가 진정으로 거듭 너희에게 말한다. 땅에서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합심하여 무슨 일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자리, 거기에 내가 그들 가운데 있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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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리에는 하나님께서 귀 기울이시지 않는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나, 비록 소수의 사람이라도 합심하여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인 것이지요.
한 사람은 개인입니다. 그가 혼자서 일하다가, 끝내게 되면, 그 일은 끝나고 마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둘이 하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 ‘관계’ 라는 것이 생깁니다. 관계 속에는 협력이 있고, 상호보완이 있고, 상승작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 사람 부터는 ‘사회’ 가 됩니다. 세 사람이 있으면, 모두 6개의 관계 (1:1의 관계가 셋, 1:2의 관계가 셋) 가 생깁니다. 그래서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가 세 사람인 것입니다.
제1세기에 기독교 신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여러분은 다 잘 알고 계십니다. 목숨을 거는 일이었습니다. 기독교인이 되는 순간에, 기독교 신앙을 위해 생명을 바칠 각오를 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이, 두 세 사람일지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내가 그들 가운데 있다” 고 격려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오늘 우리들의 신앙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들의 교회에서 회중이 모이는 수는 두 세 사람 정도가 아닙니다. 비록 코로나 상황일지라도, 모이면 수 십 명, 수 백 명은 모입니다. 하지만, “합심하여 기도하는 모임이었는가” 에 주목하게 합니다.
선교론에서는,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세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첫째가 접촉점을 찾는 일이요, 둘째가 선교 파트너를 형성하는 일이요, 세째가 현지 리더를 양성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접촉점’이란 복음을 말할 수 있는 계기를 찾는 일입니다. ‘선교 파트너’ 라는 말은, 선교를 위해 서로 역할 분담을 하는 일을 말합니다. ‘현지 리더’ 라는 것은 피선교지의 사람을 새로운 복음증거자로 양성하는 일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일이 모두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몇 명의 동역자들이라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여 계속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이 엄청난 일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이제 ‘위드-코로나’ 시대가 열립니다. 우리들은 은둔의 생활에서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우리들의 이웃을 향한 복음전파의 활동을 재개해 보십시다.
두 세 명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여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복음전파의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복음으로 이 세상에 새 생명을 주셨나이다. 또한,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위해, 저희가 모여 기도하라 하셨사오니, 감사 드립니다. 두 세 명이라도 모여, 복음전파를 위해 힘써 기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