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요엘서 2장 12-13절상 : “12)지금이라도 너희는 진심으로 회개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금식하고 통곡하고 슬퍼하면서,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13)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어라.”
< 교회력으로, 이 주간은 한 해의 마지막 주간입니다. 그리고 다음 주일(11월 28일, 대림 1주일) 부터는 새로운 한 해가 시작합니다. 그래서 시간의 변곡점에서, 교회는 신도들에게 이 한 주간을 회개의 기간으로 지내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본문 (요엘2장) 도 회개를 위한 말씀을 택하여 읽게 하고 있습니다.
위의 본문에서,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어라” 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모양새로만 회개하는 듯이 쇼 하지 말고, 참다운 회개를 하여, 새 사람, 새 인격으로, 내면의 옷을 갈아 입으라는 권유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자신을 돌아보아, 회개에 도움이 될 만한 영적 독서용 책자를 구해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성경 독서를 통해서 회개의 동기부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율법서 가운데 신명기, 또는 예언서 가운데 이사야서나, 예레미야서, 또는 에스겔서를 통독할 수도 있습니다. 또 신약의 복음서 가운데 하나를 통독하든지, 아니면, 로마서를 통독하는 것을 권합니다.
설교자인 저는, 성경을 읽지만서도, 다른 사람의 회개를 위해 설교(권고)할 내용만 메모하는 폐단이 있습니다. 남을 위해 성경을 읽기보다, 저 자신의 회개를 위해서 읽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을 놓치는 겁니다. 저 자신의 회개를 위해 성경 본문을 묵상하는 것이 우선인데 말입니다.>
* * * *
** 요엘서 2장 13절하 : “주 너희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주님께서는 은혜롭고 자비로우시며, 오래 참으시며, 한결같은 사랑을 늘 베푸시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많으셔서, 뜻을 돌이켜 재앙을 거두기도 하신다.”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것은 공간적 의미가 아니지요. 마음이 하나님을 떠났으니까, 회개함으로,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관심이 세속에 물들어 있었다면, 제 삶이 죄에 익숙해 버렸다면, 죄가 죄인 줄도 모르고 살았다면, 더 늦기 전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영국 속담에는 ‘인간은 죄 짓게 마련이고, 하나님은 용서하게 마련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별로 좋지 않게 사용되는 속담입니다. 성찬식에 나와서, ‘힘써 무죄한 생활을 하겠다’ 고 결심하고, 교회 문을 나서면, 다시 옛 생활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회개의 계절에, 단호히 죄의 종살이를 끊어버리고,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가 되어 살기로 다시 작정합시다.>
* * * *
** 요엘서 2장 14-15절 : “14)행여 주님께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오히려 복까지 베푸셔서, 너희가 주 하나님께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을 바칠 수 있게까지 하실는지 누가 아느냐? 15)너희는 시온에서 뿔나팔을 불어라. 거룩한 금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어라.” (새번역)
<유대인들은 희년이 시작할 때거나, 특별한 회개의 절기가 시작할 때에 전국적으로 뿔나팔 (요벨) 을 불었습니다. 그 나팔 소리를 듣는 모든 백성들은, 이제 회개의 복된 절기를 맞이한 것을 알았습니다. 저마다 회개하기를 힘쓰고, 죄의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기간을 가집니다.
비록 우리는 나팔을 부는 습관은 없어도, 각자의 가정에서, 또 신앙공동체 속에서, 스스로 ‘자성의 기간을 가짐’ 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선언하는 것이, 이웃의 협력을 구하는 일도 되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의 회개, 저희의 돌아옴을 기다리고 계시나이다. 이 절기에 저희 모두가 주님께로 돌아오도록, 성령을 통하여 인도해 주시옵소서. 그릇된 행실과 습관을 떠나서, 어긋난 인간관계를 떠나서, 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녀들의 삶으로, 똑바로 서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