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오바댜서 1장 15-16절 : “15)내가 모든 민족을 심판할 주의 날이 다가온다. 네가 한 대로 당할 것이다. 네가 준 것을 네가 도로 받을 것이다. 16)너희가 내 거룩한 산에서 쓴 잔을 마셨다. 그러나 이제 온 세계 모든 민족이 더욱 더 쓴 잔을 마실 것이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마시고 망하여 없어질 것이다.” >
우주의 역사가 시작된 날이 분명히 있었으며,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날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역사가 끝나는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고, 우주의 역사가 끝나는 날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역사가 끝나는 날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정리하시는 날이 될 것입니다. 그 날이, 어둠에 속했던 사람들에게는, ‘어둠의 날’이 될 것이고, 빛에 속했던 사람들에게는 반대로 영광스러운 ‘욤 야훼’ (하나님의 날) 가 될 것입니다.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쳐 들어왔던 날(주전 586년)에, ‘거룩한 산’ (시온산, 예루살렘) 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한 수모와 치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을 ‘쓴 잔’ 이라고 오늘의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날’에 세계의 모든 악인들이 받게 될 수모와 치욕은, 일찌기 이스라엘 사람들이 거룩한 산에서 받았던 치욕보다 더욱더 견디기 힘들고 더욱 고통스러운 ‘쓴 잔’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빛에 속해 사십시다. 그리하면 주님의 재림의 날, 곧 하나님께서 역사를 마감하시는 날에, 하나님께로부터 영광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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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댜서 1장 21절 : “21)구원자들이 시온 산에 올라와서 에서의 영토를 다스릴 것이다. 나라가 주의 것이 될 것이다.” >
여기서 ‘구원자들’ 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도탄에서 구원하고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를 실현하도록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들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날에 세상을 공의로 다스리실 분은, 영광 중에 다시 오시마고 약속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에서의 영토’란 것은 당시의 ‘에돔’ 이라는 한 작은 국가를 말하지마는, 영적인 의미로는, 인류 역사에서 사탄의 세력들이 지배하고 사람들을 못살게 굴던 모든 통치자들을 통칭합니다.
비록 현실의 현상은 세속적 세력이 지배하고 있을지라도, 마지막 날에 가서는 모두 하나님의 통치 아래 들고 말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주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되면, 세속적 권력에 기대고 있는 자들도 함께 멸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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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드로전서 2장 9-10절 : “9)그러나 여러분은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왕과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자기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분의 업적을, 여러분이 선포하는 것입니다. 10)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자비를 입지 못한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자비를 입은 사람입니다.” > (새번역)
이 본문에서는 제1세기 그리스도인들의 자기 인식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통용되는 표현으로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거룩한 민족이며, 만민을 구원으로 안내하는 사제의 역할을 담당하며,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가는 도구로 쓰이는 백성” 이라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회개는, 죄로부터 떠나는 일로 시작해서,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심부름꾼의 역할을 담당하는 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온전한 회개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단호히 죄의 영역을 벗어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으로,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한 일꾼이 되고, 역사의 마지막 날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