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태복음 8장 5-12절 : 5)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다가와서, 그에게 간청하여 6)말하였다. “주님, 내 종이 중풍으로 집에 누워서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7)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가서 고쳐 주마.”
8)백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나는 주님을 내 집으로 모셔들일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마디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 종이 나을 것입니다. 9)나도 상관을 모시는 사람이고, 내 밑에도 병사들이 있어서, 내가 이 사람더러 가라고 하면 가고, 저 사람더러 오라고 하면 옵니다. 또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고 하면 합니다.”
10)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놀랍게 여기셔서,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아무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1)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과 서에서 와서,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잔치 자리에 앉을 것이다. 12)그러나 이 나라의 시민들은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서, 거기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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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1주 7일간의 주제를 정하라면, “머리를 들어, 오시는 주님을 바라보자” 로 하겠습니다. 이것은 어제, 곧 대림1주일 복음본문(눅21:28)에 나오는 성경구절이, “일어나 머리를 들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느니라” (개역개정) 이기도 하며, 이 주간의 모든 복음본문의 공통된 주제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을 바라보고 구원 받은 사람’이, 유대인이 아니고, 로마군 백부장이며, 또한 중풍에 걸려 병상에 누워 있었던 그의 부하였습니다. 정작 중풍병자 자신은 로마군 부대 막사에 누워 있었고, 그를 대신하여 그의 부대장이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복음서에 보면, 병자들이, 특별히 불치의 병에 걸린 사람들이 예수님께 많이 왔던 것을 봅니다. 우리들의 교회에도 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병원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주님을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 집에 오심을 감당치 못하겠습니다” 라고 말한 백부장을 왜 “믿음이 있는 사람” 이라고 예수님이 인정해 주셨을까요? 예수님을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인 줄 알아 본 사람 만이 이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임을 자부하는 유대인들 가운데는 예수님을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이 드물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매일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우리가, 정작 예수님을 말로만 ‘구주’ 라고 부르지, 진정한 자기의 구속자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지 않나 자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대림1주에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을 바로잡아야 하겠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제가 예수님을 저의 구주로 알아 뵐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해 주시옵소서. 그리고 제 눈과 제 마음을 주님께만 집중하도록, 성령님,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