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창세기 18장 16-33절 : 20)주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들려 오는 저 울부짖는 소리가 너무 크다. 그 안에서 사람들이 엄청난 죄를 저지르고 있다. 21)이제 내가 내려가서, 거기에서 벌어지는 모든 악한 일이 정말 나에게까지 들려 온 울부짖음과 같은 것인지를 알아보겠다.”
22)그 사람들은 거기에서 떠나서 소돔으로 갔으나, 아브라함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 23)아브라함이 주님께 가까이 가서 아뢰었다. “주님께서 의인을 기어이 악인과 함께 쓸어 버리시렵니까? 24)그 성안에 의인이 쉰 명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주님께서는 그 성을 기어이 쓸어 버리시렵니까? 의인 쉰 명을 보시고서도 그 성을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 … 26)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소돔 성에서 내가 의인 쉰 명만을 찾을 수 있으면, 그들을 보아서라도 그 성 전체를 용서하겠다.” …
27)아브라함이 다시 아뢰었다. “티끌이나 재 밖에 안 되는 주제에, 제가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28)의인이 쉰 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다섯이 모자란다고, 성 전체를 다 멸하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거기에서 마흔다섯 명만 찾아도,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 29)아브라함이 다시 한 번 주님께 아뢰었다. “거기에서 마흔 명만 찾으시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그 마흔 명을 보아서, 내가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
30)아브라함이 또 아뢰었다. “주님, 노하지 마시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을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거기에서 서른 명만 찾으시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거기에서 서른 명만 찾아도, 내가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 31)아브라함이 다시 아뢰었다. “감히 주님께 아룁니다. 거기에서 스무 명만 찾으시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스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그 성을 멸하지 앉겠다.”
32)아브라함이 또 아뢰었다 “주님! 노하지 마시고, 제가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게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거기에서 열 명만 찾으시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 33)주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신 뒤에 곧 가시고, 아브라함도 자기가 사는 곳으로 돌아갔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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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를 대신해서 기도하기 때문에, ‘대도’라고도 부르고, 중간에 화해하는 역할을 한다 해서, ‘중보기도’라고도 부르는 기도의 형태가 있습니다. 예전적 교회들은 대단히 중시합니다.
이 중보기도의 대표적인 예가, 위의 본문에 나오는, 아브라함이 소돔 성과 하나님 사이에 서서, 하나님께 애원했던 기도입니다. 장차 멸망 받을 운명에 놓인 소돔 성을 대신하여, 회개할 줄을 모르는 소돔 성 사람들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이야말로 ‘하나님의 백성’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날 세계 도처에 일촉즉발의 위기에 있는 많은 곳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할 것을 권합니다.
(1) 먼저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유럽의 곡창으로 기름진 땅입니다. 소련이 해체되면서, 러시아가 가장 아쉬워했던 곳이 우크라이나였습니다. 어떻게 시비를 걸어서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다시 장악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군사력(세계 최고의 기갑부대)을 동원해서 침공을 감행하려 합니다.
미국이 이를 저지하려고 또 군사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최신식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서 도우려 하고 있습니다.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백성들이 몹시 떨고 있습니다. 전쟁을 면하도록 하나님께 매어달려 중보의 기도를 드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2) 중국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여러 해 동안 미국은 중국과 ‘교역전쟁’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타이완을 무력으로 침공하는 일을 저지하고자, 미국이 함대를 배치하는 것을 중국이 ‘내정간섭’이라 규탄하면서, ‘일전불사’ 하겠다고 응대하고 있습니다. 역시 일촉즉발의 위기입니다.
미국의 ‘간섭’이 타이완에서 위구르, 티벳, 몽골로 확대 되는 것을 저지하려고 군사행동을 감행할 것인지, 아니면 냉전의 장기화로 돌입할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가까이 살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염려스러운 바가 큽니다. 진정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3) 북한과 남한 땅에 사는 처량한 백성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김정은은 미국의 북한 제재조치를 풀고자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 등, 미국의 관심을 끌어 보려고 온갖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에 누그러진 태도를 취하기는 커녕, 더욱 강경하게 북한을 옥죄고 있습니다. 그것이 전면전으로까지 전개되는 날에는, 휴전(1953년) 후 전쟁 없이 지내온 이 땅에 다시 참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은 북한과 미국 사이의 전쟁이며, 동시에 우리의 전쟁이 될 것입니다. 미국은 다만 전쟁으로 끌고 가려는 북한의 군사지도자들만 거세하면 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쉽게 보지마는, 북한의 상황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배후에 중국도 있고, 러시아도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 깨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지금 ‘설날 잔치’의 흥청대는 와중에서도, 언제 전쟁의 신호탄이 날아올지 알 수 없는 지구 위의 곳곳의 상황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이 없이는 그 참화를 면할 수가 없나이다. 주여, 이 땅에 평화를 주시옵소서. 악행과 악습이 그쳐지게 하시고, 의인이 악한 사람들과 함께 멸망 당하는 억울함을 면케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