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누가복음 5장 4-11절 : 4)예수께서 말씀을 그치시고,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깊은 데로 나가,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아라.” 5)시몬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밤새도록 애를 썼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6)그런 다음에, 그대로 하니, 많은 고기 떼가 걸려들어서,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었다. 7)그래서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자기들을 도와주라고 하였다. 그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히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시몬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예수의 무릎 앞에 엎드려서 말하였다. “주님, 나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 9)베드로 및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은, 그들이 잡은 고기가 엄청나게 많은 것에 놀랐던 것이다. 10)또한 세베대의 아들들로서 시몬의 동료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다. 예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그들은 배를 뭍에 댄 뒤에,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라갔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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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메시아 사역의 첫째 일은 제자를 양육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기거를 함께 하시던 열 두 제자도 있었지만, 때로는 72명의 제자들을 둘씩 짝을 지어 복음을 전파하게 하시며 제자 훈련을 시키신 일도 있었습니다. (눅10:)
예수님의 마지막 예루살렘 여행길에 동행했던 더 큰 무리들도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승천의 목격자들로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하명을 예수님께로부터 직접 받고 예루살렘에 머물러 초대교회를 시작했던 120명의 형제들이 있었습니다. (행1:)
이렇게 예수님의 제자들의 규모는 대단히 유동적이었습니다. 몇 명이 함께 있었든지 간에,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면, 가르침을 받았고,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동안에, 제자들끼리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신학교 시절을 생각하면, 학교에서 교수님들에게 배우는 것 못지 않게, 다른 학생들과 끊임없이 계속하던 대화와 토론에서 많은 신학수업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실 때에 사람들의 반응을 보았습니다. 또 그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어떤 대답을 하셨는가를 기억해 두곤 했습니다. 많은 반대자들을 응대하시던 예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가도 큰 배움거리였습니다. 또한 의문스러운 내용은 나중에 예수님께 직접 묻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생과 사의 기로에서 인간의 목숨 못지 않게, 목숨을 바쳐 보존해야 할 중대한 가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자신의 생명도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성직자로 살든지, 일반성도로 살든지, 예수님의 제자로 이 세상을 산다면, 우리 또한 제자들을 양육할 책임을 집니다. 우리가 교제하는 사람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할 가능성을 두고 만나는 것입니다. 긴 세월을 두고 만나든, 짧게 만나든 간에, 우리들의 만남은 서로 제자 양육을 받도록 만나게 하심을 유념하면서 만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든, 교회 밖에서든, 예배에서 함께 나누는 ‘하나님의 말씀’(설교)이나, 또는 ‘신앙강연’이 제자훈련의 주제강의라고 한다면, 소그룹으로 흩어져서 형식을 갖추었거나 못갖추었거나, 하나님의 말씀 안에 사는 우리들의 생활은 모두가 제자 양육의 실습과정인 것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고, 말씀 안에 살면서 은혜의 더 깊은 차원으로 들어가고, 이것이 기도와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더욱 풍성하게 자라면서, 제자양육이 이루어집니다.
이를 주도하는 이가 남성이면, ‘Patriarch(패트리아크, 남 족장)’ 가 되고, 여성이면 ‘Matriarch (매트리아크, 여 족장)’ 가 됩니다. 이들에 의해서 교회가 형성되고, 교회의 선교의 활동영역이 자라는 것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먼저 부르심을 받은 저희가 주님의 제자로서 살아가며, 이로써 저희가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이끌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히는 의미있는 삶을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