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인 하나님의 말씀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시편 119편 97-98, 101-106, 116-118 : 97)내가 주님의 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온 종일 그것 만을 깊이 생각합니다. 98)주님의 계명이 언제나 나와 함께 있으므로, 그 계명으로 주님께서는 나를 내 원수들보다 더 지혜롭게 해주십니다.

101)주님의 말씀을 지키려고, 나쁜 길에서 내 발길을 돌렸습니다. 102)주님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나는 주님의 규례들에서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103)주님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도 단지요? 내 입에는 꿀보다 더 답니다. 104)주님의 법도로 내가 슬기로워지니, 거짓된 길은 어떤 길이든지 미워합니다.

105)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 106)주님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려고, 나는 맹세하고 또 다짐합니다.

116)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나를 붙들어 살려 주시고, 내 소망을 무색하게 만들지 말아 주십시오. 117)나를 붙들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구원을 얻고, 주님의 율례들을 항상 살피겠습니다. 118)주님의 율례들에서 떠나는 자를 주님께서 다 멸시하셨으니, 그들의 속임수는 다 헛것입니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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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무척 더 어리석은 정신으로 신앙생활도 버리고 살고 있을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아무 맛도 못 느꼈습니다. 성경의 말씀들은 정말 무미건조하고, 씁쓸한 맛 뿐이어서, 성경 책을 어디 치웠는지도 모른 채 하나님을 등지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나님의 채찍을 맞고, 회심하여, 제 딴은 새 사람이 되었던 날, 하나님의 말씀은, 문자 그대로 꿀송이보다도 제 입에 달콤한 맛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읽고 또 읽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경을 손에서 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이젠 정신 차리고, 출근을 하라” 권유하려고, 제 집을 찾아온 직장동료들에게 “나에게서 이 성경 책을 빼앗아 갈 생각을 하지 마시오. 나는 장차 이 성경 책만 붙들고 살 것이오. 바라기는 당신들도 나처럼 변화되기를 바라오” 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서로 손짓으로 ‘맛이 갔군’ 하면서 뒷걸음쳐 돌아가서, 퇴직금을 보내 주었습니다.

성경만 붙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살고 있던 그 기간 중에, 세상 걱정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만 하나님과 더불어 하루 하루가 즐거울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 가량 지나느라니, 제가 오래 전에 다니던 교회 목사님께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두툼한 성경 책을 옆구리에 끼고 나간 저를 보더니, 그 목사님은 “소문 대로구만” 하며 기뻐했습니다. 아마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저 같은 미미한 사람의 회심도 소문이 났던 모양입니다. 목사님은 저의 진로에 대해 의논을 해 주었습니다. 제 소망대로 ‘성경 책을 빼앗기지 않고 날마다 사는 길’을 갈 수 있게 인도해 주었습니다.

시편 119편 103절의 “주님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도 단지요?” 라는 말씀이 자신의 고백이 되는 사람들은 진정 복 받은 사람입니다.

반대로, ‘꿀맛은 무슨 꿀맛, 아무 맛도 모르겠구만’ 하시는 분들은, 하나님 대신에 다른 무엇에 정신이 팔려 살고 있음이 틀림 없습니다. 꿀맛을 회복하실 때까지 기도해 보시기를 권유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의 꿀맛’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이야말로, 잃었던 ‘하나님의 말씀의 꿀맛’을 회복시켜 주실, 아주 적절한 기회라고 저는 믿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말씀의 맛을 잃어버려, 다른 맛들을 찾아 하나님 앞을 떠나버린 이 세대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 하나님의 말씀의 꿀맛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말씀의 은혜에 사무쳐 사는 복 받은 사람들로, 이 세상 어느 곳이나 넘쳐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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