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누가복음 20-26절 : 20)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너희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21)너희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너희 지금 슬피 우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22)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고, 인자 때문에 너희를 배척하고, 욕하고, 너희의 이름을 악하다고 내칠 때에는, 너희는 복이 있다. 23)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아라, 하늘에서 받을 너희의 상이 크다. 그들의 조상들이 예언자들에게 이와같이 행하였다.
24)그러나 너희, 부요한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너희의 위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5)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굶주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 지금 웃는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슬퍼하며 울 것이기 때문이다. 26)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할 때에, 너희는 화가 있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예언자들에게 이와같이 행하였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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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곧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의 두번째는,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신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제자 양육’이 메시아 사역의 첫째 일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택하신 제자들과 함께 3년 동안 곳곳을 방문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시는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의 골자들이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도 가장 앞세운 말씀이, 마태복음에서는 산상수훈(마태 4-6장)의 서두에 나오는 ‘진복팔단’ 이라고도 칭하고, 누가복음에는 약간의 변형으로 남아있는, 마태복음의 진복팔단과 유사한 내용을 가진, 오늘의 본문 말씀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했는데, 같은 말씀이 누가복음에서는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가 붙고 안 붙는 데 따라서, 뜻이 너무도 많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누가복음의 본문을 풀어서 써 보았습니다:
“22)너희,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가난하게 된 사람들은 복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21)너희,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지금 굶주리며 살게 된 사람들은 복이 있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너희,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지금 슬피 울게 된 사람들은 복이 있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22)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는] 너희들을 미워하고, 인자 때문에 너희가 배척을 당하고, 욕을 먹고, 너희의 이름을 악하다고 내칠 때에는 너희는 복이 있다. 23)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아라, 하늘에서 받을 너희의 상이 크다. 그들의 조상들이 예언자들에게 이와 같이 행하였다.
24)그러나 너희, [하나님의 나라를 거슬러 살아서] 부요하게 된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너희의 위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5)너희, [하나님의 나라를 거슬러 살아서] 지금 배부른 사람들은 화가 있을 것이다. 너희가 굶주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 [하나님의 나라를 거슬러 살아서] 지금 웃게 된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슬퍼하며 울 것이기 때문이다.”
뜻이 통합니까? 통하시면 됐습니다. 이것은, 성경의 뜻을 왜곡하려고 삽입구절을 넣은 것이 아니라, 뜻이 통하라고 해 본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소위 ‘세상의 상식’과는 반대로 갑니다. 부유한 사람이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고, 지금 행복해 하는 사람이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가난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눈물을 흘리게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큰 상을 주실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주신 복된 소식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전해 주신 이 말씀을 전하며 살고 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하나님을 거슬러 살아서 부자가 되는 일 없게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을 거슬러 살아서 배부르게 되고, 웃게 되는 일 없게 해 주시옵소서. 도리어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살다가, 가난하게 되고, 슬피 울게 되고, 심지어 옥에 갇히는 일이 있어도 기뻐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약속을 믿고 살렵니다. 약속을 이루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