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틴 데이’, 그리고 성 발렌틴의 믿음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시편 89편 26-27절 : “주는 나의 아버지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 하리로다 내가 또 그를 장자로 삼고” (개역개정)

* * * *

오늘(2월 14일)은 겨울이 거의 지나 봄이 가까운 줄을 감각으로 알게 된 온갖 새들이 짝짓기를 시작하는 날이라고 유럽 국가들에는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청춘남녀들도 덩달아 이 날에 연모하던 이성을 향하여 거침없는 사랑의 고백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마도 이교도 관습에서 온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추측을 합니다. 기독교 성인인 발렌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다만 2월 14일(발렌틴 데이) 날짜 만이 일치합니다. 발렌틴 데이에 진정 발렌틴의 이름 석 자라도 기억하고 지나기를 바랍니다.

<기도> 추운 겨울의 장막을 벗기시고, 따뜻한 봄의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 하나님, 이 봄엔 지루한 코로나 유행병도 거두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빕니다. 능력의 손길로 주님의 사랑을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지난 2년 간 위축됐던 만민들의 모든 활동이 새롭게 활기를 찾게 해 주시옵소서. 주여, 자비를 베푸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 * * *

성인 발렌틴의 탄생과 사망의 연대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가 주후 3세기에 기독교 박해자 클라우디우스 2세 황제 치하에서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던 사제였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발렌틴 자신도 270년 경 목이 베여 순교를 당했습니다.

이 순교한 사제를 위해 주후 4세기 중엽에 로마의 ‘플라미니안 로’에 기념교회당이 세워졌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사제이면서 의사이기도 했던 발렌틴은, 체포되기만 하면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던 기독교인들과 더불어, 늠름히 기독교 신앙을 수호하면서 주님의 교회를 섬겨 왔던 성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다소의 불편한 사정에서라도 쉽게 믿음을 저버리는 오늘날 저희들의 나약한 믿음에 성령의 불을 붙여 주시옵소서. 성인의 모본을 따라, 믿음을 지키고, 교회를 보전하는 열정을 저희에게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 * * *

오늘의 본문을 보겠습니다. 하나님을 일컬어 “아버지시요, 하나님이시며, 구원의 반석이시라” 고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하나님 쪽에서 우리들을 보실 때에 “사랑하는 아들들(장자)이요, 당신의 백성들이며, 구원의 대상들” 입니다. 힘써 ‘장자 백성’(27절)의 믿음을 지켜 나갑시다. 비록 우리가 지금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지, 이 신분, 곧 ‘하나님께서 먼저 택하신 백성’ 다운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기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하신 은혜와,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과, 구원의 길로 이끄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이 오늘도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아멘.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