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시편 33편 10-12절 : 10)여호와께서 나라들의 계획을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하게 하시도다 11)여호와의 계획은 영원히 서고 그의 생각은 대대에 이르리로다 12)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 (개역개정)
10)주님은, 뭇 나라의 도모를 흩으시고, 뭇 민족의 계획을 무효로 돌리신다. 11)주님의 모략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으며, 마음에 품으신 뜻은 대대로 끊어지지 않는다. 12)주님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기로 한 나라 곧 하나님이 그의 기업으로 선택한 백성은 복이 있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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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러 너무도 시끄럽습니다. 후보자 열 네 명의 얼굴이 어제 국민 앞에 선보였습니다. 대한민국에 지금 대통령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 이렇게도 많단 말이냐고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왜 고맙단 생각이 들지 않고 짜증이 나는 것일까요?
스마트 폰이 또 한 몫 하고 있습니다. 무슨 정보가 그렇게 쏟아지는지, 진정 눈 감고 귀 막고 앞으로 17일을 지내고 싶습니다. 물론 이번 만 그런 건 아닙니다마는, 나라 전체가 두 동강이가 나고 말았습니다. 평소 구순하게 지내던 사람들에게라도, 만약 자신이 찍을 후보를 밝혔다가는 서로 원수질 만큼 극렬하게 대립각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저도 동창들이 있어서, 서로 우정을 나누던 ‘단체 카톡’이 있었습니다. 서로 이번 선거에 관련해서 평범하게 의견을 나누던 듯하더니, 점차 논쟁이 격렬해지고, 마침내 선후배가 무리져서 싸우는 난장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게 뭡니까? 정말 선거가 없어야지, 선거 때문에 나라 망하겠습니다.
이런 걱정을 하면서, 어제 하루 서울 시내로 나가, 근자에 초상 만난 가족들과 함께 추도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하나님의 말씀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위해서 어떤 충고의 말씀을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며, 오늘의 정과표 본문들을 보았더니, 시편 33편이었습니다. 정말 정확하게 나라가 나갈 길을 환히 비추어 주고 있었습니다.
극대 극으로 등지고 싸우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주셨던 말씀이, 21세기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임이 틀림없었습니다. ‘도모’ 라는 말의 뜻은 ‘계획’이라는 말의 옛말입니다. 10절의 말씀이, 국가를 위해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벗어나는 계획은 하나님께서 제거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비록 그 계획이 입안되었다 하더라도, 즉 누가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고, 그들의 의견에 따라 계획이 세워진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저 보고 계시는 것이 아니라, 그 계획이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 계획이면, 이를 무효화시키신다는 말씀입니다.
얼마나 속이 시원한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투표건, 국회의 의결이건, 그 결과를 하나님께서 돌이켜 놓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만드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뭘 걱정하느냐는 말씀인 것입니다. 다만 기독교인이 기도할 것은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기업이 되기를 기도하면 된다는 말씀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이 대한민국을 지금껏 인도해 오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이 나라가 하나님의 확실한 기업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지구 위에 이루어지는 데에 한 몫을 담당하는 복된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