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잠언 4장 23-27절 : 23)그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24)왜곡된 말을 네 입에서 없애 버리고, 속이는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여라. 25)눈으로는 앞만 똑바로 보고, 시선은 앞으로만 곧게 두어라. 26)발로 디딜 곳을 잘 살펴라. 네 모든 길이 안전할 것이다. 27)좌로든 우로든 빗나가지 말고, 악에서 네 발길을 끊어 버려라.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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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제가 운전면허를 받은지 금년으로 38년째입니다. 그 옛날 고마운 교인 한 분이 시간을 내서 저에게 운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분이 아주 인상깊게 운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제일 먼저 배운 것이, 브레이크 사용법이었습니다.
자동차가 ‘자동 전동 장치’ 이니까, 엔진만 걸면, 그냥 둬도 차는 전진할 것이므로, 브레이크만 쓸 줄 알면 운전은 다 배운 것이나 다름 없다면서, 브레이크를 아주 중요하게 가르쳐 줬습니다. 그리고는 첫 날 내내 브레이크 연습만 시켰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껏 아무 큰 사고없이 운전을 해 오고 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을 잘 하는 것 보다, 안 해야 할 일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잠언은 아주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했습니다.
대체로 ‘못난 자식’ 은 밖에서 큰 일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 속을 덜 썩히지만, ‘잘난 자식’ 은 밖에 나가서 큰 일 저질러 부모 속을 썩히기가 일쑤라고 합니다.
마음을 지키고 있지 않으면 언제 큰 일을 당할는지 알 수 없습니다. 곧잘 살다가도, 마음 한 번 딴 데다 두는 날에는, 패가망신하는 것은 물론, 평생 쌓은 공든 탑이 다 무너지고 맙니다.
성경에 다윗왕의 고사가 실려 있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그의 인물, 그의 성품, 그의 믿음, 그의 용기, 그의 재주, 모든 면에서 출중합니다. 더구나 백전의 용사였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그를 임금으로 세우신다는 전언을 듣던 날, 왕의 위임식까지 받게 됩니다. 일약 임금이 되었는데도, 그는 선왕 사울을 하나님께서 거두실 때까지 겸손하게 기다렸습니다.
그가 블레셋 장군, 골리앗과 맞서 싸워 이기고 돌아오던 날에는, 모든 백성들이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며 노래하고 있을 때에도, 결코 자만하지 않았습니다.
‘질투의 화신’ 이었던 사울 왕이 다윗을 제거하려고 끈질기게 산악지대를 쫓아다니며 못살게 굴 때에도, 다윗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기름 부은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그를 살려 주었을 만큼, 겸손하고 용의주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인격분자가, 만인이 존경하는 위대한 왕으로 만년에 이르렀을 때에, 전장에 나가 싸우는 충신의 아내, 밧세바에게 흑심을 품고 나서는, 그가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밧세바를 범하고, 그 결과 밧세바가 임신을 했다는 말을 듣고, 전장에 나가 있는 그의 남편, 우리야 장군을 불러 사지로 보내고 말지 않았습니까?
충성스런 우리야 장군은 임금님의 잘못된 일탈로 말미암아 목숨을 잃게 됩니다. 결국 밧세바를 후궁으로 맞이하게 되고, 이로써, 나라는 이후에 두 동강이 나고 맙니다. 그래서 애매한 백성들은 끊일 날 없는 남북간의 갈등과, 외세의 침략을 겪게 되는 것이었지요?
<기도> 주 하나님, 오늘도 기도해야 할 저의 첫 제목이, 주 성령님께서 저를 인도해 주옵소서. 이것입니다. 제가 저의 마음을 잘 지키지 못하면, 언제 실족할지 알 수 없습니다. 종일토록 제 마음이 주님께만 집중하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