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이 많은 사람” 에게 주신 권고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가복음 10장 20-27절 : 19)“너는 계명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살인하지 말아라, 간음하지 말아라, 도둑질하지 말아라, 거짓으로 증언하지 말아라, 속여서 빼앗지 말아라,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하지 않았느냐?” 20)그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나는 이 모든 것을 어려서부터 다 지켰습니다.” 21)예수께서 그를 눈여겨 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셨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을 짓고, 근심하면서 떠나갔다. 그에게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23)예수께서 둘러보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산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참으로 어렵다.” 24)제자들은 그의 말씀에 놀랐다.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들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제자들은 더욱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예수께서 그들을 눈여겨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나, 하나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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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자입니다. 1950년에 피난민으로 평양서 부산을 거쳐 제주도 서귀포까지 가서 살 때에는, 선한 이웃들이 돕지 않았다면 못살 형편인 거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키를 두 개 가지고 삽니다. 아파트 열쇠와, 자동차 열쇠. 이쯤이면 부자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이 본문을 읽을 때면, 저는 ‘재산을 가진 사람’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사람처럼, 이 본문은 어느 다른 사람들을 위한 말씀같이 생각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저에게도 주신 말씀으로 달게 받습니다.

인터넷 자료를 뒤적이다 보니까, 어떤 재벌 이야기가 떴습니다. 그는 거대한 그룹의 회장으로 그의 이름은 한국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비밀리에, 어느 성직자에게 자기 직원을 보내서 묻기를, ‘어떻게 내세가 있는 줄을 믿느냐?’ 고 질문을 했답니다.

그 질문을 받은 성직자는, 대재벌이 병상에서 사람을 보내어, 질문을 했으니, 교단적으로 대답을 보낼 만하다고 생각했던지, 그 질문을 자기 교단 신학자에게 보내서 답변을 작성해 주기를 바랐답니다. 그 신학자는 큰 논문 하나를 작성하고 있었던지, 너무 시일이 많이 걸려서, 그만 그 회장이 숨을 거둘 때까지 대답을 전하지 못했답니다.

그냥 쉽게, 오늘의 본문(마가10:19-27)을 읽으라고 했던들, 그 분이 알아듣지 않았겠습니까? 교회가 재물 욕심을 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부자가 왜 하늘나라에 가기가 힘드냐, 하는 이유를 저는 이렇게 분석해 보았습니다. 1)자기 재산을 믿는 믿음이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가리우기 때문에, 2)하나님께서 주실 영광보다 사람이 주는 영광을 현실적으로 더 가치 있게 보기 때문에, 3)지닌 재산으로 지금 누리고 있는 안일과 쾌락에 너무 깊이 빠져 있기 때문에, 4)재산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활용할 방법을 미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이유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에게 응분의 재산을 맡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재산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대로 활용하며 살게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권고에 순종할 믿음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 참고로, ‘세계기독교고전’ 의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책을 소개합니다. ‘챨스 쉘돈’ (Charles Monroe Sheldon) 의 <그 분의 발자취를 따라> (‘In His Steps’), 또는 일명, ‘예수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What would Jesus do?’), 한글판 번역이 서점에 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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