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자는 마귀의 하수인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이사야서 9장 3-5절 : 3)“하나님, 주님께서 그들에게 큰 기쁨을 주셨고, 그들을 행복하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곡식을 거둘 때 기뻐하듯이, 그들이 주님 앞에서 기뻐하며, 군인들이 전리품을 나눌 때 즐거워하듯이, 그들이 주님 앞에서 즐거워합니다. 4)주님께서 미디안을 치시던 날처럼, 그들을 내리누르던 멍에를 부수시고, 그들의 어깨를 짓누르던 통나무와 압제자의 몽둥이를 꺾으셨기 때문입니다. 5)침략자의 군화와 피묻은 군복이. 모두 땔감이 되어서, 불에 타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7장 21-24절 : 21)노예일 때에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그런 것에 마음 쓰지 마십시오. 그러나 자유로운 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것을 이용하십시오. 22)주님 앞에서 노예로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주님께 속한 자유인입니다. 그와 같이 자유인으로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의 노예입니다. 23)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신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노예가 되지 마십시오. 24)형제자매 여러분은,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 때의 처지에 그대로 있으면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 가십시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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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의 일입니다. 신도들이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을 때에, 일본 경찰들이 급습했습니다. 그들은 교회의 문을 밖에서 잠그고 불을 질렀습니다. 신도들은 예배당에서 모두 교회와 함께 불에 타서 죽고 말았습니다. 일제에 항거하는 교회들은 많이 이렇게 화형을 당했습니다. 저는 이런 역사를 지닌 제암리교회를 55년 전에 가 본 적이 있습니다.

또 이런 사진을 본 일이 있었습니다. 한국 목사님들 삼사 십 명이 함께 일본을 방문해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사진 하단에 써 넣은 문구는 ‘한국기독교 성직자단 황국신사 참배 기념’ 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거기 겉옷 팔뚝에 완장을 두른 분의 얼굴은 제가 아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은 제가 그 사진을 보았던 당시,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기관의 장으로 봉직하던 유아무개 목사였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일이었습니다.

일제의 통치가 언제 끝나게 될런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 가운데는, ‘일제 하의 삶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니, 그저 적절히 적응하면서 살자’ 고 마음 먹은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짓밟힌 채로 하나님의 백성을 그냥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일제로부터 해방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실 때부터, 인간은 노예가 될 수 없는 자유인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창조원리였습니다. 이 자유로운 인간을 속박 속에 살게 하려는 것이 마귀의 흉계였고, 이를 물리적으로, 정치적으로, 마귀의 지배를 성취하려고 하는 것이 침략자들의 근성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에 걸쳐서, 일본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우리를 종살이시키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쓰시기 위한 특별한 목적으로 신앙 연단을 많이 받게 하시기 위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을 들어서 하나의 훈련도구로 사용해 오신 것 같이 보입니다. 이스라엘을 들어 쓰시기 위해서 페르시아, 바벨론, 마케도니아, 로마를 들어 훈련조교로 쓰셨던 것을 우리는 압니다.

같은 모양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에게 많이 끌려가 노예살이를 했고, 많이 빼앗겼고, 많이 길들여졌고, 많이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교회는 신앙이 투철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확고하게 세워졌고, 자립적인 능력 또한 높게 쌓아져서, 훌륭한 신앙인재들이 양성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3.1절에 다시 읽어보는 ‘기미독립선언’은, 하나님께서 창세 때로부터 베푸신 인간의 자유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국민인 것을 선언하노라. 이것으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밝히며, 이것으로써 자손 만대에 일러 겨레가 스스로 존재하는 마땅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하노라. (중략) 이는 하늘의 명령이며, 시대의 대세이며, 온 인류가 더불어 같이 살아갈 권리의 정당한 발동이므로, 하늘 아래 그 무엇도 이것을 막고 누르지 못할 것이라. (하략)” <한글로 재작성 – 김동길>

<기도> 주 하나님, 이 겨레의 어려운 시련의 기간을 통하여, 저희의 신앙을 단련하는 시기로 삼으셔서, 한국 교회를 굳센 믿음 터전 위에 세워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신앙의 선배들을 따라, 저희도 하나님께서 창세 때로부터 베푸신 자유인의 특권을 다시는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도록 지켜 나갈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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