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9일 – 전도자로 당신을 부르십니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사순절 전반부에, 수도자와 성직 후보자를 양육하는 일을 위해서, 교회는 일제히 기도하도록 날을 정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 오늘에 배정된 여섯 개의 성경본문 가운데 셋을 택하여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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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태복음 9장 37-38절 : 37)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38)그러므로 너희는 추수하는 주인에게 일꾼들을 그의 추수밭으로 보내시라고 청하여라.” (새번역)

아직 이 세상에는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채로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많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전도자가 충분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아닙니다. 전도자가 많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말씀하실 것입니다. “(한국 사회 안에도 아직) 추수할 것이 많은데, 일꾼이 적다” 하실 것입니다. 꼭 수도자가 되고, 성직자가 되어야, 전도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평신도 전도자로서 더 크게 활약하는 분들을 우리는 봅니다.

‘느헤미야 기도팀’은 아직도 시간마다 릴레이 기도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세계선교를 위해서 날마다 시간을 정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무슬림권, 힌두권, 불교권, 공산권에도 복음을 전할 수 있게 ‘추수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하다, 하다, 결국 자신이 선교사로 나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도의 응답을 제대로 받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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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린도후서 6장 4-7절 : 4)우리는 무슨 일에서나 하나님의 일꾼답게 처신합니다. 우리는 많이 참으면서, 환난과 궁핍과 곤경과 5)매맞음과 옥에 갇힘과 난동과 수고와 잠을 자지 못함과 굶주림을 겪습니다. 6)또 우리는 순결과 지식과 인내와 친절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 없는 사랑과 7)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일을 합니다. (새번역)

전도자의 일은 한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힘들고, 수고의 결과가 보이지 않는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눈앞에 일어나는 한 영혼, 한 영혼의 변화를 보면서, 감사하고 위로 받으며 살아갑니다.

추수는 말씀을 전함으로 이루어지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본을 보임으로 이루어집니다.

말씀을 전하기 위해, 전도자는 말씀 안에서 먼저 은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양날이 선 칼과 같은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영혼을 뚫고 들어가, 심령에 감추인 죄악의 요소를 드러내고, 도려내어, 어둠에 속한 사람들을 새 사람으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합니다. (히4:12)

말씀의 칼을 벼리는 일은 단순히 신학교 수업을 받았다고 이루는 것이 아니며, 수도원 생활을 했다고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면서, 말씀과 평생 씨름하는 자들에게서만,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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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태복음 8장 20절 :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새번역)

세상 모든 일은 현세에 보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상이 보장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일을 안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도자에게 내리는 보상은 하늘나라 가는 날까지 유예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이, “이 수고 암만 하여도 헛된 것 뿐일세” 하면서, 성직을 내려놓고 떠나는 이가 있어도, 그들을 바라보면서, 오히려 더 힘을 냅니다.

비록 가난해서 밥을 굶는 날이 있어도, 비록 머리 둘 곳이 없어 전전할지라도, 심지어 목숨의 위협을 받을 때가 있을지라도, 끝끝내 완주하는 것이, 전도자의 길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복음 전하는 일이 더 힘들고, 피곤한 것은, 주님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나타내심인 줄 믿습니다. 서산에 해가 기울면, 농부가 더욱 힘을 내어 추수의 일을 서둘듯이, 저희도, 때가 악하고, 복음을 멸시하는 자들이 많은 것을 바라보며, 오히려 더욱 힘써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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